장경태 “이재명, 김경수 최고위원 지명할 수도”

김현우 2024. 8.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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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14일 제기됐다.

이 후보도 자신의 당대표 시절, 전원 수도권 출신으로 구성된 당지도부를 보완하고자 영호남·충청·대구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다는 것은 영남과 친문계를 포용한다는 일종의 외연 확장이 될 수 있고,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도 희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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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계 포용·金 영향력 견제 분석
李, 복권에 “진영 강화할 콘크리트”

연임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14일 제기됐다. 친문재인(친문)계 적자인 김 전 지사가 당내 역학 구도에 미칠 영향력을 사전에 견제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잇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돌파구를 묻는 질문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1기 지도부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장경태 의원은 전날 YTN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당지도부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 후보가 아주 획기적이고 참신한 결단을 많이 내린다는 것”이라며 “김 전 지사가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이 후보가 지명직 최고위원까지도 고려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민주당 당헌·당규상 두 자리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권은 당대표에게 있다. 보통 지명직 최고위원은 지역과 성별, 연령, 출신 성분을 안배하는 등 당지도부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임명이 이뤄졌다. 이 후보도 자신의 당대표 시절, 전원 수도권 출신으로 구성된 당지도부를 보완하고자 영호남·충청·대구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다는 것은 영남과 친문계를 포용한다는 일종의 외연 확장이 될 수 있고,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도 희석할 수 있다. 다만 지명직 최고위원은 임명직인 터라 선출직 최고위원보다 무게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오마이뉴스TV에 출연해 김 전 지사 복권을 두고 “우리 진영을 강화하는 콘크리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모래와 자갈, 물, 시멘트를 섞으면 콘크리트라는 새 시너지가 생긴다”고 했다. 민주당 분열을 의도한 복권이라는 시각엔 “외부에서 공격이나 시도가 있으면 기회로 활용해 우리 판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마지막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선 연일 국무회의에서 막히는 특검법과 관련해 “지금처럼 지지부진하면 국정조사를 최대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해법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국정조사를 통해 실체에 접근하고 정부·여당이 ‘끝까지 가다 큰일 나겠다’란 생각을 할 정도가 돼야 행정 독주를 일부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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