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된 檢탄핵 청문회…"살인자 김건희" vs "탄핵당이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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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삿대질로 아수라장으로 전락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탄핵 외 검사 징계 수단이 없나. 검사징계법이 있고 해임 등 여러 유형의 징계가 가능하다"라며 "법사위가 아까운 시간을 들여 굳이 청문회를 열고 탄핵소추안을 상정하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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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권익위 사건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는 살인자" 주장
與 법사위 "막말과 망언"…의원직 제명 추진
14일 국회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삿대질로 아수라장으로 전락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를 열었다. 법사위는 김영철 검사와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만 출석했다.
여야는 회의 시작부터 탄핵 추진의 정당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탄핵 외 검사 징계 수단이 없나. 검사징계법이 있고 해임 등 여러 유형의 징계가 가능하다"라며 "법사위가 아까운 시간을 들여 굳이 청문회를 열고 탄핵소추안을 상정하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세간에는 민주당이 탄핵당이냐는 말이 나온다"라며 "제헌 이후 39건의 탄핵 소추가 있었지만 절반이 윤석열 정부 이후 민주당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 탄핵은 수사 방해를 위한 게 아니냐"라고도 꼬집었다. 김 검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수사 담당이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 절차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조사하는 게 맞다"라며 "수사방해라고 하시는데 탄핵을 방해하는 그런 말씀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맞받아쳤다.
여야 간 신경전은 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김건희 여사 언급으로 폭발했다.
전 의원은 "권익위 김모 국장은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조사 종결 처리 이후 지인과의 대화에서 '권익위 수뇌부가 이 사안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다', '내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고 했다"라며 "권익위 수뇌부가 대통령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상적인 발언인가. 여기가 정무위 상임위인 줄 아느냐"며 "(전 의원) 본인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전 의원도 "제가 발언 중이니 발언을 중단하라"며 삿대질을 했고, 민주당 장경태 의원도 "김 여사 명품백 때문에 사람이 죽지 않았나"라고 거들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전 의원은 이후 "김 여사는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성이 이어지자 정 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언했다. 그러나 오후에도 여야 충돌은 계속됐다.
정회 중 여당 소속 법사위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과 망언이 쏟아졌다"며 "전 의원은 권익위원장 시절, 상습 지각 등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오히려 조직에 부담을 주었던 장본인"이라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전 의원이 '살인자'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직 제명을 추진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헌법 2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주권자인 국민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하고 직무 수행에 있어 공정하고 청렴할 의무가 있다"라며 "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핑계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내뱉으며 대한민국 국민과 대통령을 모독했다"고 제명의 사유를 설명했다.
한편 법사위는 야당 주도로 과거 장시호 씨가 수감됐던 서울구치소 현장검증을 오는 19일 실시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또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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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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