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악의 팀 벗어나면 야구인생 꽃피는 줄 알았는데…KBO 20승 MVP의 고전, 이것을 조심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피홈런을 조심해야 한다.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가 의외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벗어난 뒤 고전한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6패(8승)를 떠안았다.
페디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에 등판,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결국 파이어세일을 선언한 화이트삭스와 계약한지 반년만에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런데 세인트루이스에서 이날까지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좋지 않다.
페디는 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트레이드 신고식에 나섰다. 그러나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8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 다시 주춤했다.
2경기의 공통점은 홈런이다. 페디는 화이트삭스에서 121⅔이닝 동안 14개의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이적 이후 16이닝 동안 4홈런을 내줬다. 아직 세인트루이스에서의 표본이 적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듯하다.
페디는 1회 2사 후 타일러 스테픈에게 93마일 투심을 높게 구사하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TJ 프레들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스펜서 스티어에게 92.8마일 포심을 한가운데에 넣으면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제이머 켄델라리오를 89.6마일 커터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타이 프랑스에게 89.9마일 커터를 높게 구사하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루서 조나단 인디아에게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2루수 병살타로 연결됐다. 페디에게 행운이 따른 순간이었다.
페디의 장점은 경기운영능력이다. 1~2회에 흔들렸지만 5회까지 잘 끌고 왔다. 그러나 6회에 또 홈런을 맞았다.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서 켄델라리오에게 89.8마일 커터가 치기 좋은, 약간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경기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한 방이었다. 확실히 이날 커터는 평소보다 무뎠다. 결국 패전투수. 페디로선 피홈런을 조심해야 하는 교훈을 얻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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