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사기 피해자들 "새마을금고, 원금배당 통해 피해자 고통 분담하라"

대전전세사기피해대책위(대책위)가 압도적으로 대출을 많이 한 새마을금고에 원금배당을 통한 피해자 고통 분담 등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금고는 전세사기피해 주택에 실행된 대출 건에 대해 이자징수를 중지하고, 경매 배당 시 원금배당을 통해 피해자들의 고통을 분담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자체 조사 결과 피해주택 251채의 총 근저당 1961억 원 중 새마을금고 대출 건은 1772억 원(90%)이다.

대책위는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이 아님에도 대부업체로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며 "대부업체에는 이자 없이 원금 또는 그 이하로 매각하면서 피해자를 위해 원금배당은 할 수 없다는 새마을금고의 운영원칙은 서민상생금융이라는 본 설립취지에 맞는 행동인가"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새마을금고 중앙회지역본부는 지역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주최하여 피해상황과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중앙회는 채권 매각 행위에 대해 즉시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