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변요한에 베스트셀러 조합···스릴러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16일 첫 방송
“원작 각색한 서 작가 대본 너무 좋아
변요한만으로도 망설일 이유 없었다”
변영주 감독이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연출을 맡았다. 그의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 감독은 14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전 게으른 사람인데, 앞으로는 게으름 피우지 말고 이 배우들과 더 많은 것을 해보자고 생각하게 될 만큼 (이번 드라마 제작이) 좋았다”고 말했다.
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드라마는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베스트셀러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원작으로 하는 스릴러물이다.
드라마는 지역의 작은 동네인 무천시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모범생 고정우(변요한)이 하루아침에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범인이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밤, 두 친구를 살해한 사람이 되어버린 정우는 복역을 마친 후 11년 만에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사람을 죽인 기억도, 사람을 죽이지 않은 기억도 없는 정우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따갑기만한 가운데, 의대 휴학 후 여행을 다니다 우연히 무천시에 머물게 된 하설(김보라)은 그를 도와 사건을 파고든다.
변 감독은 이 드라마를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서주연 작가의 대본이었다고 했다. 변 감독은 “원작 소설을 각색한 서 작가의 대본이 너무 좋았다. 원작과 다르기도, 같기도 한 잘 쓰인 스릴러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연출을 맡기로 결정되기 전 이미 주인공 역할로 캐스팅되어 있었던 배우 변요한은 변 감독의 영화 <화차>(2012)에 오디션을 보기도 했던 인연이 있다. 변 감독은 “그때 너무 좋았는데, 나이가 있는 배역이 필요했기 때문에 줄 자리가 없어서 계속 마음에 품고 있었다”면서 “그가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만으로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첫 드라마를 만들며 가장 낯설었던 것은 ‘모든 회차 간에 교집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변 감독은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2시간 동안 쭉 하고 끝나는데, 드라마는 모든 회차가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도 처음이지만 제 작품이 TV 방송국을 통해서 방영되는 것도 처음이어서, 어떤 표현을 할 때 ‘해도 되나 안되나’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법적 판단이 끝났던 사건을 역추적하는 내용이라 변 감독은 이같은 ‘자력구제’를 자칫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 공권력을 바보처럼 그리고 싶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오는 16일 방송을 시작한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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