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통합한 기금형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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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초저위험 상품에 몰리면서 일각에서는 전체 적립금을 통합해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개별 가입자가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적립액을 운용하는 현행 퇴직연금 제도와 달리 운용 기관이 전체 가입자의 적립액을 묶어 기금 형태로 운용하는 제도다.
기금형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영국 퇴직연금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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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푸른씨앗' 주목
◆ 퇴직연금 이젠 투자로 ◆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초저위험 상품에 몰리면서 일각에서는 전체 적립금을 통합해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개별 가입자가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적립액을 운용하는 현행 퇴직연금 제도와 달리 운용 기관이 전체 가입자의 적립액을 묶어 기금 형태로 운용하는 제도다.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금형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영국 퇴직연금 제도다. 영국 노동자는 직장 구성원이 단체로 가입하는 연금을 기금형과 계약형 중 선택할 수 있는데, 12인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은 확정기여(DC)형을 주로 선택한다. 영국에는 2만8000개 이상의 퇴직연금 기금이 있는데, 이 중 94%가 12인 미만인 소규모 기금으로 운영된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영국 제도를 참고해 2022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퇴직연금을 수탁하는 공공기관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을 선보였다. 푸른씨앗은 근로복지공단이 전담 운영한다.
푸른씨앗을 활용하면 소규모 기업 근로자들도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증권 같은 국내 유수 금융사들에 퇴직연금을 맡길 수 있다.
푸른씨앗은 상반기 연 환산 수익률이 6.3%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1만8000여 개 사업장의 근로자 8만3000여 명이 가입했으며 기금 규모는 약 7000억원이다.
푸른씨앗은 지난해 연 7% 수익률을 거둔 데 이어 상반기 연 환산 수익률은 6.3%로, 도입 후 1년10개월 누적 수익률이 11%를 기록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낮은 수익률이 지속되면 퇴직 소득 안정화라는 퇴직연금 제도의 기본 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면서 "기금형 퇴직연금 등 집합적 자산운용 방식과 연금 또는 분할 인출을 기본으로 하는 기본 인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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