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욕심에 단백질 찾다…'출산의 고통' 이 병으로 피 본다

박정렬 기자 2024. 8.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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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은 더운 여름철 발병률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 농도가 높아지고 요로결석이 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지 않으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로결석의 위험이 배가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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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은 더운 여름철 발병률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 농도가 높아지고 요로결석이 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염도가 높은 짠 음식을 많이 찾게 되는 것도 결석을 부르는 습관 중 하나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지 않으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로결석의 위험이 배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간 월별 환자 통계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 수는 1년 중 8월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요로결석 환자 수는 4만8232명으로 같은 해 1월(4만541명)보다 약 18% 많았다. 8월에 진료받은 환자 수는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요로결석 환자는 옆구리와 하복부 통증을 강하게 느낀다.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간헐적인 특징을 보이는데 통증 지수(10점 만점)가 8~9점에 달할 정도로 강도가 세다. 뇌출혈·췌장염·출산 시 통증에 맞먹을 정도다.

안순태 고려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먹어도 사라지지 않기도 한다"며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고환→음낭으로,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까지 내려오면 빈뇨, 배뇨통 등의 방광 자극 증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구토, 구역, 복부팽만이 나타나거나 혈뇨가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안순태 교수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물을 마시며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대기 요법'을 시행한다. 반응이 없거나 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요관경·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결석으로 인해 요관 또는 신장이 폐색돼 소변의 흐름이 막히고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자칫 신부전증이나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신우신염으로 기능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재발이 잦은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권장된다. 안순태 교수는 "요로결석 환자들은 치료 후에도 1년에 평균 7%가 재발하고, 절반 이상은 10년 이내 재발을 경험한다"며 "커피, 음료수보다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동물성 단백질은 요산 수치를 높여 결석 위험을 키우는 만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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