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호실적에…최수연 대표 상반기 보수 15억9000만원

구속된 카카오 김범수 7억5000만원
이해진 네이버 GIO 12억4000여만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향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양대 정보기술(IT)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 임원들이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

네이버의 경우 최수연 대표가 16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지만,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등으로 위기에 몰린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보수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

14일 네이버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사내에서 가장 많은 15억9100만원이었다.

급여가 3억5000만원, 복리후생 기준에 따른 기타 근로소득이 1300만원이었다. 상여는 12억2800만원이다.

그다음으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급여 6억2000만원과 상여 5억6000만원 등 총 12억4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정책 대표는 급여 5억원, 상여 4억2900만원 등 9억3200만원을 받았다.

6월 말 기준 등기 이사를 제외한 네이버의 직원 수는 4441명이고 상반기 1인 평균 급여는 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경우 홍은택 전 대표(현 고문)가 급여 5억3800만원, 상여 10억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 퇴직소득 7억1800만원 등 22억6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진수 전 멜론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15억4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15억700만원을 수령했고 급여는 3600만원이다.

신민균 자문(전 전략그룹장)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5억8100만원과 퇴직소득 3억2100만원을 포함해 보수가 12억1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는 급여 1억4500만원, 상여 1억1500만원, 기타근로소득 8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 7억1600만원을 더해 9억8400만원을 받았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이 올해 상반기 7억5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지난 1∼6월 급여 2억5000만원, 상여 5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 총 7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정신아 대표는 상위 5명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김 의장의 보수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카카오 직원 수는 6월 30일 기준 4035명이고, 이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5700만원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