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2%대 내려왔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4. 8. 14.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과 침체의 변곡점에 서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폭을 둘러싼 월가 안팎의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면 대폭 인하가 필요하지만 연착륙을 전망한다면 0.25%포인트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매슈 루체티는 "9월 FOMC의 진정한 논쟁 주제는 인하 여부가 아닌 인하 폭"이라며 "25bp와 50bp 모두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년대비 2.9%↑···상승세 '둔화'
근원물가도 3.2%로 예상치 부합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변곡점에 서면서 9월 미국 기준금리가 얼마나 인하될지에 대한 전망도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경제가 연착륙과 침체의 변곡점에 서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폭을 둘러싼 월가 안팎의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와 50bp ‘빅컷’ 사이에서 시소게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14일 미 고용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오르며 시장 전망치(3.0%)를 밑돌았다. CPI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로 직전월(3.3%)보다 둔화했고 시장 전망치(3.2%)에 부합했다. 전날 나온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6월(0.2%)보다 상승세가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나타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전망은 9월 50bp 인하와 25bp 인하 확률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9월 기준금리 전망은 이달 초 25bp 인하 확률이 80% 수준이었지만 7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역전됐다가 최근 다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경제에 대한 시각차가 금리 전망도 가르고 있는 셈이다.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면 대폭 인하가 필요하지만 연착륙을 전망한다면 0.25%포인트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년 내 침체에 도달할 확률이 4월 말 27%에서 현재 41%로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JP모건은 5년 국채 수익률의 흐름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침체 확률은 58%로 더 높아진다고 봤다.

경기 침체가 과장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나의 전망에 침체는 없다”며 “고용시장이 악화하지 않을 만큼 성장 추세는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의 매슈 루체티는 “9월 FOMC의 진정한 논쟁 주제는 인하 여부가 아닌 인하 폭”이라며 “25bp와 50bp 모두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