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는 반도체株, V자 반등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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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주가 급락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반도체주가 최근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반도체주가 빠르게 회복 흐름을 보이는 건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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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반도체주가 급락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반도체주가 최근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4% 오른 18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폭락장이 펼쳐졌던 지난 5일(15만6100원) 이후 7거래일만에 19.60% 오른 SK하이닉스는 폭락장 이전의 주가를 대부분 회복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전장 대비 4.68% 오른 11만8500원에 장을 끝냈다. 지난 5일 10만2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만원선을 아슬아슬하게 사수했지만 이후 15.49% 상승하며 12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7만1400원(5일)에서 이날 7만72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폭락장 직전일인 지난 2일 주가(7만9600원)를 약 2400원 남겨두고 있다.
반도체주가 빠르게 회복 흐름을 보이는 건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6.53% 급등한 116.14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100.45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는 이후 15.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TSMC는 15.65%, 브로드컴은 9.97% 올랐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훈풍에 반도체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강세에 반도체를 포함한 AI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폭락분에 대한 회복에 이어 추세적인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성장이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주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3개월전 5조4980억원에서 전일 기준 7조825억원까지 올라갔다. 삼성전자는 3개월전 11조7243억원에서 전일 13조6606억원으로 16.51% 증가했으며, 한미반도체 역시 같은 기간 652억원에서 750억원으로 늘었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주가 반등의 강력한 논리로 작용할 것”이라며“AI 사이클의 피크아웃을 고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AI 서버 수요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4·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은 HBM3E 출하 증가로 인해 각각 20%, 40%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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