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규모 축소 후폭풍…계양·서구 “50% 지원해도 재정 부담 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시가 북부권에 1천석 이상 광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다 경제성 등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군·구 문화예술회관으로 계획을 변경(경기일보 14일자 보도)한 가운데, 계양·서구 등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14일 시와 계양·서구 등에 따르면 시는 계양구와 2026년 출범 예정인 검단구(현 서구), 영종구(현 중구) 등에 300~700석 규모의 구립 문화예술회관을 짓는데 건립비 50%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북부권에 1천석 이상 광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다 경제성 등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군·구 문화예술회관으로 계획을 변경(경기일보 14일자 보도)한 가운데, 계양·서구 등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사실상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백지화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시와 계양·서구 등에 따르면 시는 계양구와 2026년 출범 예정인 검단구(현 서구), 영종구(현 중구) 등에 300~700석 규모의 구립 문화예술회관을 짓는데 건립비 50%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계양·서구 등은 수백억원에 이르는 건립비 마련은 물론 해마다 수십억원의 운영비 등 재정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시의 문화예술회관 등의 사례를 통해 300석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비는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에서 건립비의 절반을 지원 받아도 최소 200억원 이상의 건립비를 오롯이 구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청사 관리비 및 인건비 등을 포함했을 때 연간 운영비만 약 5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특히 시가 계획한 300~700석 규모의 공연장은 대형 공연 유치가 어려운 만큼, 자칫 수익성은 더 악화하고 관람 위주의 공연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로 인해 계양·서구 등이 내부 검토 끝에 결국 사업을 백지화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연수구는 지난 2022년 추진하던 연수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예산 문제로 백지화하기도 했다. 당초 498억여원에 이르던 사업비가 210억원 이상 증액함에 따라 연간 34억원의 운영비 적자를 구비로 보전해야하는 등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문화예술회관 건립 및 운영비용 등을 산출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소규모 문화예술회관이 필요한지 여부부터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재정적인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수 있을 지 등은 미지수”라며 “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결론짓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구는 입장문을 통해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민 절반이 거주하는 북부지역에 인천시 주관으로 광역 대규모 공연장을 만드는 것과 구별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당초 계획대로 1천석 이상 대규모 공연장이 필요한데, 이 같은 소규모 구립 예술회관은 당초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입지 방향·시설 규모·예산 범위를 고려, 구 실정에 맞는 규모의 공연장 건립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 구별로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해 여러 유명인 등의 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구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각 구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대형 공연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특색있는 소규모 공연 등을 추구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 등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천석 이상의 광역 문화예술회관을 구에 있는 각 문화시설 등과 연계해 핵심 관광자원을 유치하는 등 장기적으로 북부권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었다. 또 대형 오페라,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 각종 대형 공연들을 열고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충족 등을 기대했다. 인천의 1천석 이상의 대규모 문화예술회관은 인천문화예술회관(1천332석), 아트센터 인천(1천727석), 강화 문예회관(1천198석)이 전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천시, 신림선 과천 연장 요청…“경기남부·서울 서남부 교통흐름 개선”
- 이재명 “열아홉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해요”
-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
- 수험생들 ‘긴장 가득’… “좋은 결과 있기를” [2025 수능]
- 보드게임에서 AI기술까지… 모든 콘텐츠가 한곳에 ‘경기콘텐츠페스티벌’ [현장르포]
- 수원 현대건설, “우리도 6연승, 흥국 기다려”
- [영상] 김동연, “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차기 대선 주자 발돋움 목적?
- 부천시, 찬밥신세 ‘택시쉼터’… ‘복지센터’로 업그레이드 [경기일보 보도, 그 후]
- 수능 ‘D-1’ 예비소집·출정식…“선배, 수능 대박 나세요” [현장, 그곳&]
- ‘2024 민주당 경기도당 기초의원 워크숍’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