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트럼프·공화 그만 징징대고 선거에 집중해야"[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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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3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허위 발언과 막말을 쏟아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선거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또 헤일리 전 대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방송사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으나 공화당이 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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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에 초점 맞출 필요 있어…이길 수 있는 선거"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3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허위 발언과 막말을 쏟아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선거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 브렛 바이어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뀔 것을 예상했다면서 자신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해리스를 캠페인의 중심축으로 삼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화당은 지금 우리가 카멀라 해리스와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 이는 이미 예견됐다"며 "우리가 지켜봤을 때 조 바이든은 대선이라는 무게를 견뎌낼 방법이 없었다. 나는 카멀라 해리스가 경쟁 상대가 될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녀를 계속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당이 멈춰야 할 한 가지는 그녀에 대해 그만 징징대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녀가 (후보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헤일리 전 대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방송사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으나 공화당이 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녀는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가능한 한 오래 버틸 것이고, 그게 그들의 권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녀가 믿는 것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건 아니다"라며 "그녀의 발언을 통해 그녀를 보면 된다. 그녀는 가구 세금을 10만 달러 인상하고, 의약품 세금과 의료 세금을 추가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인터뷰를 피하더라도 그의 공약을 얼마든지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그녀가 불법 이민자들에게 투표권을 주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그녀가 프래킹을 금지하고 미국의 많은 일자리를 없애고 싶어 한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셰일 가스 시추 기술인 프래킹(수압파쇄법)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운동가들은 프래킹에 반대하지만 셰일 가스 산업이 발달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논란이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입장을 바꿔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선거운동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의 디트로이트 선거 유세에 모인 약 1만5000명 군중이 인공지능(AI)에 의해 조작된 가짜 이미지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달 초 전미흑인언론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하더니 갑자기 흑인 여성이 됐다"고 말하며 인종주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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