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올 상반기 매출 1조4677억원 '사상 최대'

김서연 기자 2024. 8. 14. 17: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이 올 상반기 매출 1조4677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올 상반기 연결기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국·중국·베트남 법인이 각 현지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677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침체, 소비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채널별 차별화된 영업 활동에 집중하며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을 지속하며 16.8%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이 각각 23.1%, 16.2% 늘며 전체 영업이익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3월 인수를 완료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기술이전에 대한 선급금 1300여억원 중 516억원을 상반기 수익으로 인식하며 24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선급금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신약 연구개발 및 임상 진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현지에 특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식품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한 54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908억원이다. 수출액 증대와 더불어 원부재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까지 지속적인 원가관리로 영업이익도 동반 성장했다.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한 602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1101억원을 달성했다. 간식점 등 현지 성장 채널 영업에 주력했다. 수익성 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시장비가 줄어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21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및 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16.2% 성장한 348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 제품 경쟁력 강화와 법인별 차별화된 영업 활동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 법인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 불경기 속 소비자 부담을 더는 '천원스낵'을 선보이고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 콘셉트의 제품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법인에서는 간식점, 벌크시장 등 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을 늘리고 거래처를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경절, 춘절 성수기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7월에는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감자 플레이크를 생산 라인을 심양공장에 신규 설치했다.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 원료의 자체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더불어 원료비 등 비용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스낵, 파이 등의 제품 수를 재정비하는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에 집중하고 어린이 타깃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 및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채널별 전용 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인도와 미국 등 신시장 확대도 이어간다. 인도에서는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추가 구축한 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카스타드, 화이트 초코파이를 필두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꼬북칩 단일품목으로만 200억원의 수출액을 예상한다. 이와 함께 일본, 호주, 캐나다 등에 대한 수출 물량을 확대해 한국 법인의 연간 수출액 목표인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