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목재·전선으로 만든 임시발사대로 로켓 발사
김경희 기자 2024. 8. 14. 17:15
▲ 하마스가 공개한 로켓 발사 준비 과정 영상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가한 장거리 로켓 공격은 목재와 전선 등으로 만든 임시 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중심 도시 텔아비브를 겨눠 로켓 2발을 쏜 뒤 발사 준비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입수해 공개한 SNS 동영상을 보면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전투복이 아닌 면바지나 청바지, 티셔츠를 입고 운동화나 슬리퍼를 신은 채 비닐 천막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들은 이어 기다란 나무판 위에 얹은 미사일을 전선으로 묶어 고정하고는 이를 흙바닥에 세우는데, 발사대도 목재 여러 개를 교차해 만든 구조물이었습니다.
휴대용 수평계로 미사일 설치 각도를 확인하고 전기장치를 연결하는 장면에 이어 창밖으로 로켓들이 날아가며 생긴 궤적이 보입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표준적인 발사용 장비가 아니라 임시로 변통한 발사대를 사용했다"며 "하마스에 장거리 로켓과 발사대가 많이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발사된 로켓 가운데 1발은 바다에 떨어지고 1발은 이스라엘 영토로 넘어오지 못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사진=이스라엘군 제공,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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