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사 응답자들 “해리스가 더 정직”… 트럼프는 경제·이민서 우위

미국인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정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경제나 이민 부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뢰도가 더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14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43%가 해리스 부통령이 정직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국가를 위해 올바른 비전을 지녔나’ 항목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은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위기 대처 능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1%,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로 비슷했다.

분야별 이슈 관련 신뢰도 조사에서는 경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를 기록하며 해리스 부통령(38%)을 앞섰다. 이민 문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이 46%,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강력한 지도자’ 항목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한 비율이 40%로 해리스 부통령(37%)보다 소폭 높았다.

‘올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34%를 기록하며 해리스 부통령(31%)보다 높았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를 사퇴하기 전에는 해당 부분에 대한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났었는데, 현재는 두 후보 사이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당시 응답자의 20%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40%에 달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2일 미국의 성인 11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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