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 염색체 논란’ 금메달 여자복서, 머스크·조앤 롤링 고소
2024년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딴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가 자신을 향해 성별 의혹을 제기하며 ‘사이버 불링(온라인 집단 괴롭힘)’을 한 네티즌들을 대거 고소했다.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인 조앤 롤링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고소 대상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검찰청 온라인 혐오 방지 센터에 사이버 괴롭힘을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칼리프 측 법률 대리인은 롤링도 고소장에 이름이 올랐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롤링은 칼리프를 ‘남성’이라고 지칭하며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 미친 짓을 끝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여성 복서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부상을 당하는 것? 여성 복서가 죽는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도 X에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속하지 않는다”는 미국 수영 선수 라일리 게인즈의 글을 공유하면서 “매우 동의한다(Absolutely)”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리프를 겨냥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문제가 된 글을 작성한 뒤 칼리프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거나 글을 삭제했더라도 수사를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버라이어티에 “이미 소송이 제기됐고, 사실관계는 남아있다”고 했다.
칼리프는 57㎏급 린위팅(대만)과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을 불러온 선수다. 신체적으로는 여자이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염색체를 가졌다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퇴출 처분을 받은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이 같은 이유로 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내린 바 있다.
IOC는 그러나 두 선수의 염색체가 ‘XY’인 어떠한 증거도 없고, 이들은 여성 선수라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림픽은 IBA가 아닌 파리 복싱 유닛(PBU)이 관장한다. IOC는 IBA 주장에 대해 “결함이 많은 테스트에 기반한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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