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귀환' 다문화 청소년들, 한복 입고 경복궁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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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국외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으로 처음 개최한 '한-베 다문화가족 청소년 초청캠프' 참가자들이 14일 한복을 입고 경복궁 곳곳을 둘러보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김모(16) 군은 "경복궁 풍경이 아름다워서 너무 좋았다"며 "베트남에서도 한복을 입어본 적 있는데 한국에서 입어보니 더 예쁘고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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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여성가족부가 국외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으로 처음 개최한 '한-베 다문화가족 청소년 초청캠프' 참가자들이 14일 한복을 입고 경복궁 곳곳을 둘러보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혼과 사별 등으로 베트남으로 귀환한 결혼이민자의 자녀들로 구성된 참가자 10명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서울과 경기 용인·과천 등에서 직업 체험 활동, 대학 탐방, 명소 탐방,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이날 오후에는 국내 대학생 봉사자 및 인솔자의 도움을 받아 경복궁 내 주요 전각과 정원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청소년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베트남어 전문해설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일부는 해설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해 비행 훈련 중인 아파치 헬기 4대가 경복궁 하늘 위로 지나가자 신기한 듯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으로 담기에 여념 없었다.
참가자 김모(16) 군은 "경복궁 풍경이 아름다워서 너무 좋았다"며 "베트남에서도 한복을 입어본 적 있는데 한국에서 입어보니 더 예쁘고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인 김군은 한국에서 관련 공부를 하고 싶어 틈틈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
김군은 "아빠가 한국인이니까 한국은 언제나 내 고향"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다시 들어와 공부하거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5년간 살다가 베트남으로 귀환한 A양은 "경복궁에 와본 것은 처음"이라며 "궁궐을 직접 보니 멋있어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한글학교에서도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하면서 한국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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