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계정 1000만·매출4조 '성큼'

이시은 2024. 8.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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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렌탈 업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반기 성과를 지속 확대해 연간 목표치인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연간 가이던스(목표치) 4조2440억원을 기준으로 이번 2분기까지 매출액(2조841억원) 49%, 영업이익(4049억원) 53% 달성했다.

코웨이에 이어 2위를 다투는 경쟁사 SK매직의 2분기 누적 렌탈 계정 수는 263만(국내 241만·해외 22만)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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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목표치 매출 49% 달성…"소폭 초과 예상"
국내외 견조한 실적 유지…태국 법인 '고성장' 관측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코웨이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렌탈 업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반기 성과를 지속 확대해 연간 목표치인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코웨이 ]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연간 가이던스(목표치) 4조2440억원을 기준으로 이번 2분기까지 매출액(2조841억원) 49%, 영업이익(4049억원) 53% 달성했다. 코웨이 측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간 가이던스를 소폭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 전사 렌탈 계정 990만개를 달성하면서 '1000만 계정' 고지를 눈앞에 뒀다. 렌탈 산업은 현금 회수가 느린 사업으로 누적 계정 수가 주요 경쟁력 지표로 꼽힌다.

국내가 649만 계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해외법인 계정이 8.7% 증가한 341만개다. 코웨이에 이어 2위를 다투는 경쟁사 SK매직의 2분기 누적 렌탈 계정 수는 263만(국내 241만·해외 22만)개로 집계됐다. 쿠쿠의 경우 작년 말 국내 계정 기준 약 273만7000개이며, 해외 계정 수는 집계하지 않았다.

국내 사업에서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와 얼음 정수기 제품의 판매량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론칭한 비렉스는 스마트 매트리스,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을 높은 단가의 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최근에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만 아니라 호텔에 정수기나 매트리스를 공급하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제휴도 진행하면서 렌탈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웨이 스타필드 고양 직영점 전경. [사진=코웨이]

글로벌 현지 시장도 지속적으로 공략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했다. 현재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그중 유의미한 매출을 내는 시장은 말레이시아다. 높은 소비 수준과 노후한 수도 인프라 문제 등으로 국내 주요 렌탈 기업이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코웨이는 일찍이 2007년 진출해 수준 높은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AMR·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CAGR) 8.1%로 오는 2031년 5억3660만달러(약 7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지속적으로 견조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이 위축됐던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수기 판매가 돌아서고 에어컨 등 신규 카테고리의 판매 기여도가 커지면서 하반기부터 성장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0.8% 오른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익성 신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기준 말레이시아 법인 외에 흑자를 낸 해외 법인은 미국(41억원)과 태국(6억원) 두 법인이다. 태국법인의 경우 작년부터 성장세를 보이면서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판매인조직 재정비가 완료된 태국은 전년 대비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법인은 설립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기반을 다지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판매 조직 확대 등 제반을 갖추고 정착하는 단계로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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