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믿고 보는 변요한과 인기 소설의 만남 [종합]

정한별 2024. 8. 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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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진행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 제작발표회
변영주 감독 "잘 쓰인 스릴러 대본이라고 생각"
배종옥 고보결 변요한 고준 김보라 조재윤(왼쪽부터 차례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제공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믿고 보는 배우 변요한을 만났다. 그가 출연하는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Black Out)'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변영주 감독과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배종옥 조재윤이 참석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변 감독은 '화차' '낮은 목소리' 등의 작품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그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을 통해 첫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다. 변 감독은 "영화는 2시간 안에 어떤 얘기를 하고 끝난다. 드라마는 1화와 5화에도 교집합이 있다. 그것을 연결시켜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영화와) 다르고 내 입장에서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한 "원작소설을 각색한 대본을 봤다. 그게 너무 좋았다. 원작과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하면서 잘 쓰인 스릴러 대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변요한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변요한 배우는 '화차' 때 오디션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좋았는데 갈 자리가 없더라. 이희준 이선균 배우와 동년배로 나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변요한은) 만났을 때 사람을 매료시키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너무 해보고 싶었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영광이었다. 인생의 방식을 바꾸게 만든 작품이기도 했다. 난 게으른 인간이었는데 작업하면서 '게을러지지 말고 이분들과 많은 걸 해보고 싶다'고 꿈꾸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배종옥 고보결 변요한 고준 김보라 조재윤(왼쪽부터 차례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제공

변요한은 모범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전과자로 추락한 고정우 역을 맡아 고등학생부터 청년까지 10년의 흐름을 그려냈다. 그는 "19세부터 35세까지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가 숙제였다. 아역을 써도 좋겠지만 내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게 강할 거라고 확신했다. 감독님과 논의 끝에 내가 이어가는 것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한 시간이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작품이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준은 자신이 맡은 형사 노상철 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악역으로 많이 찾아 뵀다. 독립 영화 했을 때 악역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타짜2'에서 악역을 한 후 거의 10년 동안 악역을 했다. 경찰, 형사 역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더라. 그런에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찰서 가서 체험도 하고 경찰분들의 시선에 대해 연구했다. 막상 해보니 애환이 많더라"고 전했다.

변 감독은 "대한민국 공권력을 우습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공권력 자체가 무시당하고 아무것도 못한 것처럼 보이는 걸 안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자력 구제라는 개념을 싫어한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고준 배우의 역할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배종옥 고보결 변요한 고준 김보라 조재윤(왼쪽부터 차례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제공

고보결이 맡은 역할은 최나겸이다. 최나겸은 끝까지 고정우의 곁에 남아 그를 돕는 인물이다. 고보결은 "멜로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나겸은) 첫사랑이자 끝사랑인 고정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많은 것들이 변하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게 정우를 향한 마음이라서 그 마음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전했다.

김보라는 결혼 이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여름의 시작쯤에 결혼했다. 여름이 끝날 쯤 열심히 준비한 드라마가 방영돼서 좋은 2024년의 여름이 될 것 같다. 럭키비키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종옥은 자신이 연기하는 무천시 3선 국회의원 예영실과 관련해 "(캐릭터가) 욕망 저편에 숨기고 싶은 게 무엇인지 관전 포인트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윤은 신동민 캐릭터를 통해 부성애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한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오는 16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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