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X변요한 조합 보증…스릴러 밀도 100%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종합]
현실보다 더 잔혹한 동화가 펼쳐진다. 배우 변요한부터 김보라까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안길 안방 스릴러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기획 권성창·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 이하 '백설공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배종옥, 조재윤과 변영주 감독이 참석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고정우(변요한)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모범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범 신세가 되어버린 고정우와 형사 노상철(고준), 톱스타 최나겸(고보결), 대학생 하설(김보라)의 치열한 진실 추적기를 예고하고 있다.
변요한은 극 중 모범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전과자로 추락한 고정우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내가 감당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어디에 기댈 곳이 없는, 오로지 감정으로만 끌고가는 작품이었다.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어느 순간 누명을 쓴 사람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다. 배우로서 살아가면서, 내가 해야하는 사명이 무엇인지 알았고 감히 참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역시 우려했던대로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 생각했지만, 선배님들의 연기와 감정에 기대면서 정말 한씬 한씬 무사하게 넘기면서 완주했다"고 감사를 돌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고등학생부터 청년까지 10년의 흐름을 그려내야 하기에 더욱 신경을 써서 준비를 했다고.
이날 변요한은 "교복은 큰 이슈가 될거라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교복 입는 부분에 대해서 부담이라기 보단, 이번 작품에서 고정우라는 인물을 열아홉부터 서른 초반까지 표현하는 것이 숙제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른 아역을 써도 좋았겠지만, 직접적으로 그 시간 흐름 표현하는게 맞다고 확신했다. 감독님과의 논의 끝에 쭉 이어가는 걸로 선택을 했고, 교복 입는 부분에 대해선 한번 입어봤기 때문에 핏도 잘 알고 귀한 시간이었다. '백설공주'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복입는 작품이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변요한에 대해 변 감독은 "배우 몇 명이 캐스팅 된 상태였는데 변요한 배우는 화차 때 오디션을 봤던 사이였다. '소셜 포비아'와 변요한을 너무 좋아했고 그 두 개만으로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요한은) 만났을 때 사람을 매료시키는 배우다. 나머지 배우들도 다 함께할 수 있게되서 연출자로서 영광"이라며 "'백설공주'는 내 인생의 방식을 바꾸게 만든 작품이다. 난 게으른 인간이었는데 배우들과 작품을 하면서 게으르지말고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해보고 싶게 만들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이 변 감독에겐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원작 소설을 각색한 서주현 작가의 대본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며 "원작과 같기도 하고 잘 쓰여진 스릴러 대본이었다고 생각했다"며 "내 작품이 방송국을 통해 나오는 게 처음이다. 무언가를 얘기할 때 '되나 안되나'를 고민 많이 했다. 대한민국 공권력을 우습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현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분들이 있고, 그 분들이 아무것도 못했다는 걸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의 흥행을 기원하기도 했다. "영화는 스코어가 작으면 대중이 잘 모른다. 드라마는 숨길 수 없다. 잘 되고 안 되고를 다 알게 된다. 광장 앞에 서게 되는 것 같다. 겁이 나지만 방법이 있나. 잘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끝으로 변 감독은 "전체적으로 금요일, 토요일 밤에 TV 앞에 모여 드라마를 즐기기 위해서 모여드는 시청층이 늘어나는데 (우리 작품이) 큰 몫을 하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백설공주'는 16일 오후 9시 5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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