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 4개사, 역대 최대 실적…삼성·DB '1조 클럽'(종합)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대형 4개 손해보험사가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손보사들이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 IFRS17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DB손보는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 등 4개사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4조2672억원으로 4조원을 넘겼다. KB손해보험(5720억원)을 합치면 4조8392억원으로 5조원에 육박한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1조31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늘었다. 연결 세전이익은 1조7238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1976억원으로 안정적인 보험손익을 시현했으며, 투자손익은 운용수입 및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519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GA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보장성 신계약 매출 월 평균 18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24.3% 성장했고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비 13.6% 증가한 1조6383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CSM 규모는 전년 말 대비 6525억원 증가한 13조9553억원을 기록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과 시장 경쟁 또한 격화되는 사업 환경에서도 매출, 손익, 고객 확대 등 전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어나갔다"며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시현하고 안정적 미래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으로 1조1241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동기 대비 23.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조4720억원으로 21.8% 늘었고, 보험손익은 1조972억원으로 21.6%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한 8416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장기보험은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한 8416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 기반의 보장성 신계약 성장에 따른 CSM 증가세, 의료파업 및 회사 유지율 경쟁력 등 영향에 따른 장기위험 손해율 개선 등의 결과라고 DB손보는 설명했다. 일반보험은 전년동기 대비 397.5% 늘어난 93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괌 태풍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CSM 잔액은 12조9000억원,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4075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99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21.3% 증가한 5조7558억원, 1조3371억원을 기록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21.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1500억원 이상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메리츠화재는 설명했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5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7.6% 증가한 8330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0% 늘었다. 보험손익은 37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1.7% 증가했다.
장기보험의 경우 호흡기 질환 관련 손해액 개선 및 일부 질병담보 청구 안정화 등으로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1370억원 개선되고, CSM 및 위험조정(RA) 상각수익이 280억원 증가했다.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5% 증가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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