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일 안보협력, 한일 국민에게 핵전쟁 대포밥 멍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외교 성과로 평가하고 있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해 "일본과 괴뢰한국의 국민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핵전쟁 대포밥의 멍에를 씌운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3자 안보위기의 증대를 ’성과‘라고 할 수 있는가’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5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동으로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을 평가 절하했다.

통신은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이 사상최악으로 지속될 수록 우리의 절대적 힘은 조건 반사적으로 가속 강화되고 적들이 당하게 될 안보위협도 그에 정비례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구태여 현 바이든 패의 가장 큰 ‘공적’을 론한다면 집권 기간 가뜩이나 위태로운 상황에서 오락가락하던 미국의 안보를 더욱 조준하기 쉬운 ‘고정 목표판’ 신세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힘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며 공화국 무력의 강세 또한 영원히 한계를 부정할 것이다"라며 "우리가 편안해야 미국도 평온하다는 사실을 미국은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 등은 기고문에서 북한의 핵 위협을 안보 도전으로 규정하고, 한미일 3국 간 협력 강화를 바이든 정부의 주요 외교정책 성과로 제시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