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DL이앤씨 키 다시 잡은 옛 대림산업 건설 대표

김미리내 2024. 8. 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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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14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전 DL건설 대표)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2021년 옛 대림산업 분사 후 LG 출신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영입해 왔으나 건설업 위기 극복을 위해 주택사업 전문가인 박 대표를 다시 세웠다.

박상신 대표는 대림산업 분사 전 마지막 건설업 출신 대표이자, 분사 후에는 첫 건설업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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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표에 박상신 DL건설 사장 선임 
분사 후 첫 '건설업 출신' 대표이사
DL건설 신임 대표엔 강윤호 전무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그래픽=비즈워치

DL이앤씨는 14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전 DL건설 대표)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DL건설 전신인 삼호에 입사해 주택사업에만 30년 넘게 몸담은 '베테랑'이다. 2014년 경영혁신본부장, 2016년 고려개발 대표, 2017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2018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대림산업 대표(건설사업부 각자대표)를 맡았다.

DL이앤씨는 2021년 옛 대림산업 분사 후 LG 출신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영입해 왔으나 건설업 위기 극복을 위해 주택사업 전문가인 박 대표를 다시 세웠다. 박상신 대표는 대림산업 분사 전 마지막 건설업 출신 대표이자, 분사 후에는 첫 건설업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박 대표는 대림산업 대표 시절 사업 구조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2019년 사상 최대인 1조원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3위에 올랐다. 브랜드 리뉴얼을 주도해 '아크로(ACRO)'를 고급(하이엔드) 브랜드로 탈바꿈한 일등 공신으로도 꼽힌다. 

앞서 삼호에선 경영혁신본부를 맡아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 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2023년에는 DL그룹을 떠나 효성 계열 진흥기업 대표로 일했다. 이후 올해 DL건설의 부실 대응을 위해 복귀했으나 주력인 DL이앤씨의 수장 공백이 생기며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한편 이날 DL건설 대표이사에는 강윤호 전무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단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인사 및 기획 등 경영관리 전문가로, DL이앤씨에서 인재관리실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DL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강 신임 대표는 "철저한 리스크(Risk)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밸런싱 작업에 집중해 내실 다지기를 통한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강윤호 DL건설 대표이사/그래픽=비즈워치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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