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파이낸셜, 삼성전자와 장애인용 키오스크 공급 맞손

키오스크에 촉각 키패드·음성 안내 탑재
대형 식음료 프랜차이즈 등에 공급 시작
의료·공공기관 등 산업 분야도 공급 추진

삼성전자가 생산한 키오스크에 헥토파이낸셜이 촉각 키패드 등을 탑재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모습.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대표 최종원)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배리어프리(Barrier-Free, 무장애) 키오스크 공급에 나선다.

14일 헥토파이낸셜은 삼성전자가 생산한 키오스크에 촉각 키패드 등을 탑재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개발을 마치고,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 직영점과 전국 가맹점 보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헥토파이낸셜은 투썸플레이스 전국 매장 공급과 함께 대형 식음료 프랜차이즈, 의료기관,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와 키오스크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고령자나 청각, 시각, 지체 장애인처럼 기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한 키오스크다. 지난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으로 도입이 의무화됐다.

헥토파이낸셜은 삼성전자가 제조한 키오스크에 촉각 키패드와 음성 안내 기능을 탑재해 시각 장애 등이 있는 이용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이 키오스크는 온·오프라인 카드 결제 시스템(VAN·PG)을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가맹점별 맞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제공이 가능하다. 헥토파이낸셜은 키오스크와 함께 전자결제 대행(PG) 서비스를 제공해 빠른 정산과 카드사별 통합 거래 관리를 지원한다.

헥토파이낸셜은 지난 2022년 키오스크 사업에 진출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22년 6971억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1조2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으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의무화되면서 이미 공공·교육·의료·금융기관과 이동교통시설 등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을 마쳤다. 지난달 28일부터는 복지시설, 문화예술 사업자, 상시 100인 이상 사업장까지 설치 의무가 확대됐다. 내년 1월 28일부터는 관광사업자, 체육시설, 상시 100인 미만 사업장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도입된다.

정우성 헥토파이낸셜 마케팅본부장은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에 따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맹점과 이용 고객 모두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 고도화를 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로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