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로 뭉친 변요한X변영주 감독 “스릴러 다시 사랑받는 계기되길”[SS현장]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자신합니다.” 배우 변요한과 변영주 감독이 MBC에서 만난다.
MBC가 새 금토드라마로 돌아온다. 16일 첫 방송하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이하 백설공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백설공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백설공주’는 2010년 독일 추리소설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이다.
배우 변요한이 늘 ‘반장’이라고 불리던 모범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되어버린 고정우 역을, 고준이 정우와 관련된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노상철’ 역을, 고보결이 정우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톱스타 ‘최나겸’ 역을, 김보라가 우연히 무천마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하설’ 역을 맡았다.
‘백설공주’는 OCN 드라마 ‘구해줘2’를 맡았던 서주연 작가와 영화 ‘화차’ 등을 연출했던 변영주 감독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은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를 연출하는 작품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변 감독은 “대본을 받고 정말 좋았다. 잘 쓰여진 스릴러 대본이어서 하고 싶었다”며 “영화 ‘화차’ 오디션 때 변요한 배우를 처음 보고 마음 속에 품고 있었는데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고심한 지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변 감독은 “원작의 한국화를 떠나 여전히 독특한가가 중요했는데 그게 있었다. 드라마도 처음이지만 방송국을 통해 제 작품이 공개되는게 처음이라 표현하거나 이야기할 때 되나 안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대한민국 공권력을 우습게 표현하고 싶진 않았다. 또 ‘자력구제’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요한이 데뷔 후 처음으로 MBC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변요한은 “처음 대본을 받고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역할일 거 같았다. 어디에 기댈 곳이 없이 감정으로만 끌고가야 하는 작품이었다”면서도 “누명을 입은 사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배우로서 살아가면서 제가 해야 하는 사명이 무엇인지 감동이 와서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변요한은 ‘백설공주’에서 19세 고등학생부터 3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로 출연한다. 변요한은 “교복을 입은게 화제가 될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대역보다 직접 출연하는게 몰입도를 높일 거 같았다 ‘백설공주’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작품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악역을 주로 맡아온 고준은 처음으로 경찰 역할을 맡았다. 고준은 “영화 ‘타짜2’에서 악역을 한 번 한 이후로 10년 동안 악역을 했다”며 “경찰서에 직접 가서 체험도 하고 경찰의 시선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직분을 갖고 행해야 할 직분과 실제로 구사할 수 있는 힘이 굉장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억울한 일을 당한 분들에게 통쾌함을 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보결은 “11년 동안 정우가 수감생활 하는 동안 옥바라지를 하며 짝사랑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릴러지만 멜로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첫사랑이자 끝사랑인 고정우를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역할이라서 그 마음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보라는 최근 조바른 감독과 3년간 열애를 끝내고 결혼했다. ‘백설공주’는 김보라의 결혼 후 첫 작품이다. 김보라는 “마음가짐이 다르진 않다. 여름 시작할 때 결혼을 했고 여름이 끝나갈 때쯤 열심히 찍은 드라마가 공개가 돼서 저에겐 좋은 2024년의 여름이 될 거 같다. 럭키비키 같다”며 웃었다. 조바른 감독의 조언에 대해서는 “크게 도움 준 건 없다. 정신적으로 힘을 많이 줬다”고 덧붙였다.
MBC는 2023년 말 신드롬을 몰고 온 ‘연인’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선풍적인 화제를 불러 모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2024년 초 MBC 금토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밤에 피는 꽃’, 미스터리 드라마로 높은 시청률을 이끈 ‘원더풀 월드’ 뿐만 아니라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회 최고 시청률을 차지한 ‘수사반장 1958’까지 5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잠시 주춤한 MBC가 ‘백설공주’로 다시 금토극 강자 타이틀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변 감독은 “영화는 스코어가 작으면 영화 자체를 알지 못해 지나갈 수도 있는데 드라마는 잘되고 안되고를 숨길 수가 없다. 광장 앞에 서있는 기분”이라며 “굉장히 겁이 난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변 감독은 “스릴러가 다시 시청자들의 사랑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금요일 토요일 밤에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층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백설공주’는 16일 오후 9시 50분에 첫방송 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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