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CJ라이브시티 사업 추진 무산, 경기도 경직된 행정 탓"

구예지 기자 2024. 8. 14. 16: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지사 "CJ라이브시티, 도민과 약속을 어겨…책임 회피"
CJ, 경기도 청원 답변 반박 "경기도, CJ라이브시티에 책임 떠넘겨"
CJ그룹 로고.(사진=CJ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CJ그룹이 'CJ라이브시티' 설립에 노력했지만 경기도의 일방적인 사업협약 해제 통보 등에 의해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경기도가 사업 무산 원인을 CJ ENM에만 돌리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CJ는 14일 뉴스룸을 통해 경기도의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 청원에 대한 답변을 반박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CJ의 전체 공정률은 약 3%에 불과했고 사업계획을 4차례나 변경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계약당사자인 경기도와 협의 없이 국토부의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에 상업용지와 숙박용지의 계약 해제를 요구했다"며 "CJ라이브시티는 도민과의 약속을 어겼고 공사 주체로서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다했지만,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의지 부족으로 사업협약 해제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CJ 측은 "경기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업 무산의 책임을 CJ라이브시티에만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CJ는 "K컬처밸리 복합개발 시행자로 선정됨과 동시에 사업법인 'CJ라이브시티'를 설립하고 회사의 내·외부 전문 역량을 총집결해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음악 전문 대형 공연장인 아레나 개발 콘셉트를 수립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와의 협업까지 성사시켜 아레나 기획 및 개발, 운영 준비에 전혀 차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CJ는 AEG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고양시 내 한국 사무소 개설을 준비했으며 CJ라이브시티가 지난 8년간 사업에 투입한 비용만 7000억원이 넘는다.

CJ 측은 "CJ라이브시티는 사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기도와 고양시로 이원화된 절차 탓에 생긴 각종 인허가 지연,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력공급 불가 통보, 한류천 수질개선 공공사업 지연 등 당사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사 중 사업 부지에서 발견된 대량의 건설·산업 폐기물로 인해서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며 "그럼에도 CJ라이브시티는 K컬처밸리를 통해 한류문화를 확대 재생산하는 문화교류의 공간을 조성하고자 사업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J는 경기도가 일방적인 사업협약 해제 이후 그 원인을 CJ라이브시티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이미 경기도의 일방적인 사업협약 해제 통보에 재고를 요청하는 공문을 두 차례 발송했다"며 "그럼에도 경기도는 당사의 책임으로 협약을 해제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해제 사유를 문의하는 당사의 공문에는 한 달 넘게 대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J는 "당사는 불가피한 지체 사유가 없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경기도는 2021년 10월 착공한 아레나가 한국전력의 전력공급 불가 통보로 공사 중단되기까지 정상적인 공사를 통해 공정률 17%를 달성한 사실이나 K컬처밸리와 같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사업 기획부터 주변 인프라 조성, 사업계획에 따른 순차적인 부지별 인허가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에는 입을 닫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당사의 사업 계획 변경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당사는 고양시는 물론 경기도와도 줄곧 협의해 왔다"며 "그럼에도 경기도는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진행에 따른 사업 지연, 사업계획 과정 중 계속된 인허가 승인 지체까지 당사 잘못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CJ는 "당사는 이미 공식 입장문과 언론 문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사업 성공을 위한 노력과 의지를 누차 밝혀 왔다"며 "경기도의 해제 통보 이후에도 아레나 공사 재개를 위해 경기도와 직간접 접촉을 통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의 이런 노력에도 경기도의 경직된 행정으로 사업 정상화가 점점 요원해지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CJ라이브시티는 앞으로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