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왕중왕전] '레알경복'에서 '언더독의 반란'까지, 인헌고 첫 우승 이끈 신종석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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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경복고를 졸업한 신종석 코치는 프로 은퇴 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모교 경복고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 팀을 꾸린 신종석 코치는 모교 경복고를 상대로 농구부 창단 첫 우승의 역사를 만들었다.
농구부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신종석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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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는 14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복고와의 결승에서 69-67로 이겼다. 승리한 인헌고는 2010년 농구부 창단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다윗 인헌고가 골리앗 경복고를 무너뜨린 이변을 만들었다. 인헌고는 11점 차 열세로 4쿼터를 시작했다. 조금씩 추격에 성공한 인헌고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민국의 3점슛으로 67-6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압박에 성공한 인헌고는 경복고의 실책을 이끌었다. 인헌고 신종석 코치는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선수들은 신종석 코치의 작전을 수행했고 최주연이 경기 종료 버저비터와 함께 점프슛을 성공하며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창단 첫 우승.
결승 후 신종석 코치는 "무슨 말부터 해야 될 지 모르겠다"고 운을 똈다. 이어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끝까지 정신력을 유지하고 포기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인헌고는 1쿼터를 13-11로 리드했다. 넘치는 에너지를 앞세워 경복고를 압박했다. 하지만 2쿼터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고,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
신종석 코치는 "선수들이 말하는 자신감에 비해 코트 안에서 행동과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 3쿼터 중반까지 3학년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자신감을 행동이 아닌 말로만 하면 지는 경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주축 선수들이 벤치에서 저학년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경각심을 느낀 것 같다. 이후 마지막까지 열심히 잘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부상으로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 3학년 김동우도 이야기했다. 신종석 코치는 "(김)동우가 부상으로 병원에 있다. 팀원들이 동우 유니폼을 챙겨와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같이 뛰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비록 동우가 벤치에 있지 않지만 결승전 12명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나도 선수들도 동우와 같이하자는 의미로 엔트리에 적었다. 선수들도 그런 생각과 마음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내년 더 부담감을 안고 가게 됐다.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지금 저학년 선수들이 3학년 선수들을 롤모델 삼아 열심히 해준다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와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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