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출신 김성태도 김형석에 “일본 국적 손기정 예시, 비유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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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주장의 근거로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1936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한 사실을 언급한 데 대해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분(김 관장)이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 달고 나갔지 언제 태극기 달고 나갔나'(라고 했고), 이를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적하지 않았나"라며 "물론 일제강점기 때는 손기정 선수가 가슴에 태극기를 달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독립운동 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표현, 비유를 하더라도 (그렇게 하느냐). 지금 후손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바꿔달라고 국적 반환 소송도 지금 계속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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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주장의 근거로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1936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한 사실을 언급한 데 대해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김 전 의원은 14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손기정 선수의 민족혼, 애국혼은 대한민국 체육계의 근본적인 모토(신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분(김 관장)이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 달고 나갔지 언제 태극기 달고 나갔나’(라고 했고), 이를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적하지 않았나”라며 “물론 일제강점기 때는 손기정 선수가 가슴에 태극기를 달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독립운동 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표현, 비유를 하더라도 (그렇게 하느냐). 지금 후손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바꿔달라고 국적 반환 소송도 지금 계속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이런 마당인데 김 관장이 자기의 역사관이라든지 근대사에 대해 판단이 있겠지만, 적절치 못한 이야기를 분명히 했고 독립기념관장으로서 논란을 빚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여러 방송 인터뷰와 공개 강연 등에서 독립기념관장 면접 때 “일제시대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어디냐”고 물었더니 김형석 당시 후보가 “일본이 아니냐”고 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관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해당 질문에 “일제시대 국적은 일본이다. 그래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여러 인터뷰 등에서 손기정 선수를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김 관장은 전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를 들어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 왜 일장기를 달고 뛰었겠나”라며 “우리가 국적이 일본이 아니면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걸(일장기) 달고 뛰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도 진행자가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았겠나’라고 묻자 “학자적인 견해”라며 “왜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뛰었고 일본 국적으로 출전해야만 했겠나”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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