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신임 외교특보는 ‘尹 외교복심’ 역할 ...김용현·신원식은 北 두려워할 ‘안보 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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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하는 외교안보특보 직책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한 것은 미·중·일·러 4강 외교에서 대통령의 '외교 복심' 역할을 주문하기 위한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간 외교 안보 진용의 재구성을 구상하면서 외교안보특보의 중요성을 참모진들에게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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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 교체에 한때 경질설...대통령실 “외교부 아우르는 외교 현안 핵심”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하는 외교안보특보 직책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한 것은 미·중·일·러 4강 외교에서 대통령의 ‘외교 복심’ 역할을 주문하기 위한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7개월 만에 이뤄진 국가안보실장 교체에 한때 경질설도 제기됐지만, 오히려 윤 대통령은 특보 기능에 대폭 힘을 실어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장 신임 특보가 대통령실과 외교부를 아우르는 외교 현안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4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외교안보특보 직책에 대해 "외교 분야에서 대통령의 뜻을 갖고 상대 국가의 고위층과 전략적 협상을 하는 핵심 임무가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중 관계와 한·일 관계, 한·미·일, 대러시아 등 4강 외교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장 특보가 ‘외교의 레전드’로 불렸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모델로 운신의 폭이 넓은 위치에서 활동하며 외교 현안을 총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북핵 업무 등에서 활약한 정통 외교관인 장 특보의 인적 네트워크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안보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며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현 정부 들어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면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도 면밀히 교류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윤 정부에서 러시아 대사를 역임했던 만큼 러시아 정부에 대한 이해도 역시 상당하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외교의 ‘리베로’의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안다"며 "원전이나 방산 등 산업 분야에서도 외교 차원의 협상이 필요할 때 장 특보가 해결사로 나서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간 외교 안보 진용의 재구성을 구상하면서 외교안보특보의 중요성을 참모진들에게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외교관이자 인적 네트워크 및 실무 경험이 풍부한 장 특보가 윤 대통령이 원하는 특보 자격에 가장 적합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또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김용현 경호처장과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임명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최근 무력 도발을 일삼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할 ‘안보 콤비’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근 동북아 안보 지형이 요동치면서 안보 문제가 주요 문제로 급부상했다"며 "두 사람이 임명되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이후 북한이 제일 두려워할 안보 최강팀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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