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489억원 왼손 파이어볼러 트레이드 안 했으면 어쩔 뻔…또 KKKKK, 휴스턴에서 거침없다

김진성 기자 2024. 8.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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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가 될 법하다. 기쿠치 유세이(33)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맹활약한다.

기쿠치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9패)을 따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는 올해 토론토에서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7월에는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29로 부진했다. 그러나 4~5월에 10경기 중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했음에도 2승에 머물렀다. 그런데 휴스턴으로 옮기자마자 3경기 중 2경기서 승리투수가 됐다.

실제로 승리투수가 될 만한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3일 탬파베이와의 휴스턴 데뷔전서 5.2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11일만에 다시 만난 탬파베이를 상대로 또 한번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5.1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볼넷 2실점)에 이어 2연승.

기쿠치는 1회부터 리드오프 얀디 디아즈에게 95.5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을 잡았다. 딜런 칼슨에겐 커브를 80.1마일로 떨어뜨렸다. 90마일대 초반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여 탬파베이 타선을 압도했다.

2회 크리스토퍼 모렐, 주니어 카미네로를 96~97마일 포심으로 윽박질러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후 호세 카벨로에게 96마일 포심을 바깥쪽으로 잘 넣었으나 좌전안타를 내줬고, 조쉬 로우에겐 슬라이더를 바깥쪽 하단 보더라인에 잘 떨어뜨렸으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조니 데루카를 90.8마일 같은 코스의 슬라이더로 1루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6회까지 순항했다. 5회 선두타자 조쉬 로우의 타구를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처리하는 등 수비 도움도 받았다. 6회 2사 후 브랜든 로우에게 94.9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몰렸으나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자 교체됐다. 9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2개다.

기쿠치는 휴스턴에서 탄력을 제대로 받은 듯하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경기 앞선 1위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다. 기쿠치로선 FA를 앞두고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가치 상승에 직결된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의 포스트시즌 경력은 토론토 시절이던 2023년 딱 1경기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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