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괜찮은데?' 국민은행, 10년 고정 주담대 출시 '저울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한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다음 주자로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신한은행과 나란히 발행한 10년물 커버드본드 금리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결정, 5년 고정형 주담대와 금리 격차가 클 것이란 우려가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좋은 금리"…5년물과 '격차' 일부 해소
국민은행 "시장 상황 지켜보는 중"…금리인하 '변수'
신한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다음 주자로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신한은행과 나란히 발행한 10년물 커버드본드 금리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결정, 5년 고정형 주담대와 금리 격차가 클 것이란 우려가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장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9일 원화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 5년물 2000억원, 10년물 1000억원 발행 모집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5년 금리에 0.21%포인트 가산한 3.16%, 10년물은 국고채 10년에 0.18%포인트를 가산한 3.19%로 결정됐다.
같은 날 신한은행도 커버드본드 10년물을 3000억원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국고채 10년물에 0.18%포인트를 가산한 3.19%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주기형 주담대를 출시하며 첫날 금리를 3.38~5.39%로 결정했다.
10년 만기 커버드본드 '생각보다 괜찮네'
은행권은 이번에 발행한 커버드본드가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예상보다 좋은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0년물 커버드본드 발행 금리에 발행 예정 금액인 1000억원의 두 배 수준인 약 2000억원 가량의 기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은행들은 10년 만기 커버드본드의 금리가 어떻게 형성될 지 주목해 왔다. 첫 발행인 데다 금융채 10년물 등 장기물 발행 또한 드물었기 때문에 시장 수요를 확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만약 10년 만기 커버드본드 금리가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 산정 지표인 금융채 5년물보다 너무 높게 형성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한 10년 주기형 주담대를 출시해도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발행을 통해 중장기물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주금공 지급 보증 형태에 대한 기관 질문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10년 고정형 주담대 할까? 말까?
국민은행도 이번 10년 만기 커버드본드 발행 모집 성공을 기점으로 10년 주기형 주담대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기존에는 금리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출시에 소극적이었지만, 금리가 확정된 이후에는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10년물 금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5년물과 금리 격차가 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라며 "10년물 커버드본드가 좋은 가격에 발행됐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올해 커버드본드 발행 한도를 1조원 규모로 설정했다. 만약 10년 고정형 주담대 출시를 결정할 경우 10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추가 발행할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고 출시를 저울질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10년 동안 금리가 고정된 상품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년짜리 대출을 하려면 금리 기반이 필요한데 10년물 금융채는 거의 발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10년 만기 커버드본드 발행은 금리를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강지수 (jisoo@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