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약진에…플로리다, 다시 경합주로 복귀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선은 경합주(Swing state)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보편적인 정의는 없지만 2016년 대선 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2020년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손을 들어준 5개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경합주로 분류한다.
2000년 대선 때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가 537표 차로 민주당 앨고어 후보를 누른 뒤 2004~2012년까지 5번의 대통령 및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공화당-민주당-공화당-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은 경합주(Swing state)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보편적인 정의는 없지만 2016년 대선 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2020년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손을 들어준 5개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경합주로 분류한다. 2020년 대선 때 ‘3% 포인트 차로 승패가 갈린 곳’ 기준을 추가하면 노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가 더해진다. 이른바 ‘7대 경합주’들이다. 플로리다는 전통적인 경합주였지만, 최근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번 대선에서 플로리다에게 다시 경합주 지위를 부여해야 할지 모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발표된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서퍽대·더블유에스브이엔 티비(WSVN-TV)의 플로리다 주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7%로 해리스 부통령(42%)을 5%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오차범위(±4.4%) 내 격차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등록유권자 중 투표의향이 있는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5%포인트 격차는 최근 실시된 조사치 중 가장 적은 격차다. 지역 방송사인 폭스13 탬파베이의 지난달 중순 조사 땐 10%포인트, 노스플로리다대의 지난달 말 조사 땐 7%포인트 격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플로리다는 한때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30명)이 걸린 격전지로 분류됐다. 2000년 대선 때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가 537표 차로 민주당 앨고어 후보를 누른 뒤 2004~2012년까지 5번의 대통령 및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공화당-민주당-공화당-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2014~2020년까지 4번의 대통령 및 주지사 선거에서 연달아 공화당 손을 들어줬고, 2022년 주지사 선거 때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19%포인트 차 압승을 안겨주면서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 주지사, 2명의 상원의원, 8명의 하원의원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현재 플로리다 공화당 소속 등록 유권자는 민주당 소속 등록 유권자보다 100만명 많다. 민주당 후보가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라는 평가가 많다. 서퍽대 정치연구센터 소장 데이비드 팔레올로고스는 유에스에이 투데이에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포인트 차로 접근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해리스가 여전히 약자지만, 트럼프 쪽에겐 주의신호”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기시다 3년 만에 퇴장 수순...20% 바닥 지지율에 재선 포기
- [현장] ‘박정희 광장’ 들어선 날…동대구역 앞은 두 동강이 났다
- 말복, 이러기냐…징한 폭염 안 꺾이고 주말까지 ‘4겹 불판’ 기압계
- 검찰, 김건희 오빠 폰 압수영장 번번이 제외…공흥지구 ‘무죄 자초’
- “죽고자 해도 죽을 곳이 없다”…일제가 빼돌린 ‘의병 편지’ 고국에
- 박찬대 “윤석열 정부, 일본과 정신적 내선일체 단계”
- ‘생후 4일’ 쌍둥이 출생신고 중에 이스라엘 폭격…아내도 숨져
- ‘수컷 동성’ 홍학 커플이 입양한 알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 말복, 이러기냐…징한 폭염 안 꺾이고 주말까지 ‘4겹 불판’ 기압계
- 코로나19 어린이 환자 ‘2주새 2.8배’ 급증…무증상도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