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부응 못해 죄송" 日감독 만난 김병철X윤세아, 부부로 재회해 이룬 '완벽한 가족' [MD현장](종합)

박서연 기자 2024. 8. 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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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완벽한 가족'이 더운 여름 날씨를 날릴 서늘함을 안긴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 최예빈, 이시우 등이 참석했다.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일본 유명 영화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첫 한국 연출작이다.

김병철은 대형 로펌 변호사이자 선희 아버지 최진혁 역을 맡았다. 김병철은 "완벽해 보이는 가족의 가장"이라고 최진혁을 소개했다.

이어 김병철은 "호기심이 크게 생겼다. 흡입력 있는 대본이 이 작품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윤세아는 과거 신경정신의학과 전문의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선희 어머니 하은주를 연기했다. 윤세아는 "딸 선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가정적이고 헌신적인 엄마"라고 하은주 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윤세아는 출연 계기로 "웹툰부터 워낙 재밌게 봤던 작품이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연출 스타일도 궁금했다. 먹먹함, 쓸쓸함이 있지 않나. 어떤 시너지가 날지 궁금했다"며 "제가 그 역할에 몰입하고 있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품 준비를 할 때도 웹툰과 비슷한 싱크로율을 내고 싶었다. 외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캐릭터 준비과정도 언급했다.

무엇보다 김병철과 윤세아는 2018년 'SKY캐슬' 이후 5년 만에 부부로 재회해 눈길을 끈다. 김병철은 윤세아에 대해 "여전히 함께 해보니까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 연기자였다. 시간이 흐른 만큼 더 윤세아 배우의 연기와 매력이 좀 더 깊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윤세아 배우가 열심히 노력을 하더라. 대단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윤세아는 "병철 선배님한테 항상 배움의 자세로 즐겁게 촬영했다. '스카이캐슬' 때는 굉장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었다. 근데 '완벽한 가족'에서는 함께있는 모습이 많다. 선배님이 많이 다정해지셨다. 꼭 붙어있는 모습 기대해달라"라고 웃어보였다.

또한 김병철과 윤세아는 과거 썸 기류가 있었던 바. 윤세아는 "정말 작품이 좋고 합이 좋아서 그런 기대가 컸었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런 말씀을 드린다"면서 "오빠가 점잖아서 제가 더 예의를 갖추게 된다. 친하고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데, (썸 언급으로) 멀어질 수 있겠단 걱정이 돼서 조심스럽다"라고 고백했다.

김병철은 "드라마를 보시고 그런 모습을 기대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완벽한 가족'에서 금슬이 좋은 사이로 나오기 때문에 마음에 드실 수도 있을 거 같고, 현실화 되면 좋겠다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에둘러 윤세아와의 핑크빛을 부정했다. 그러자 윤세아는 "여운은 남길 수 있지 않나"라며 아쉬워 했다.

전교 1등이자 '엄친딸'의 표본인 18세 최선희 역의 박주현은 최선희와 닮은 점을 묻자 "닮은 점이 크진 않다. 가족애가 있다는 것, 선희가 가진 가족애와 주현이가 가진 가족애가 약간은 다른 결이지만 거기서부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주현은 "대본을 읽자마자 다음 내용이 궁금하더라. 선희라는 친구가 제가 연기를 해왔던 캐릭터와 다르다. 저는 강한 여성들을 주로 하고 진취적인 친구를 많이 만났는데, 이 친구는 자신보다는 자기 가족이 우선이 되는 사람이라 괴리감에서 오는 친근감을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예빈은 보육원 시절 최선희(박주현)의 친구 이수연으로 분한다. 최예빈은 "정말 닮은 점이 없는 캐릭터였다"면서 "오히려 캐릭터가 초반에 선희의 관계가 있어서 어린 시절부터 정말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고민했다"라고 했다.

최예빈은 "캐릭터에 있어서 과감한 시도를 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연기를 하는 제 커리어에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캐릭터의 매력을 느껴서 하게 됐다"며 "작품을 봤을 때 사건 하나만이 아니라 사건에 얽인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고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감독님과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시우는 초등학생 때부터 최선희(박주현)의 친한 친구인 지현우를 연기했다. 이시우는 지현우 역에 대해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현우도 선희를 다해 온 마음을 다 하는데, 저도 하나에 빠지면 온 마음을 다해서 저를 쏟아붓는다. 달랐던 부분은 감독님께서 디테일하게 잡아주셔서 잘 만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웹툰을 먼저 봤다는 이시우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완전 극 초반에서는 청춘물 같기도 하고 풋풋한 장면들이 있는데, 사건으로 넘어가니 매력이 컸다. 양파처럼 반전이 거듭되는 게 너무 흥분되더라. 시청자의 마음으로 대본을 넘겨봤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일본인인 만큼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한국 감독과의 연출 방식의 차이점도 있었을 터.

김병철은 "소통은 번역, 통역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소통이 특별히 어려웠던 건 없었다"며 "감독님께서 워낙 영화 쪽 연출을 많이 하셔서 영화적인 미쟝센이랄까. 그런 것들이 드라마화 돼서 나왔다. 기존의 화면과는 다른 앵글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세아는 "감독님이 가진 성향이 나긋나긋하신데,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으시고 하고 싶은 바를 이루신다. 체력적으로 힘드셨을 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공동연출 없이 감당해 주셔서 믿고 따를 수 있었다"라고 했다.

2년 만에 KBS 수목극이 부활한 바.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주현은 "우리는 '완벽한 가족'이 2년 만에 부활하는 KBS 수목극이 될 줄도 몰랐다. 최선을 다해서 촬영 했기 때문에 다행인 것 같다"며 "저희는 부담없고 자신이 있다. 사람들이 보시면 좋아해주실 것 같다. 많이 좀 봐달라"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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