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확률 조작 보상 결정 수용…217억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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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스토리'에서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보상하라는 집단분쟁 조정 결과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은 집단분쟁 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000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급 환급이 되는 넥슨캐시로 지급하라"고 14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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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분쟁 조정 참가자 대상 11억원 우선 보상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로 보상안 확산 적용 추진
넥슨이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스토리’에서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보상하라는 집단분쟁 조정 결과를 받았다. 보상액 추산 규모는 217억원이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은 집단분쟁 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000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급 환급이 되는 넥슨캐시로 지급하라”고 14일 결정했다. 넥슨캐시를 현급으로 환급할 때 이용자가 지불하는 환급 수수료(전체 금액의 10%)도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넥슨은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6억원 처벌을 받았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에서 유료 아이템인 큐브의 아이템 옵션별 출현 확률을 소비자에게 고지 없이 변경한 데 따른 조치였다. 다만 이번 보상액 산정에서 넥슨이 2021년 5월 자체 보상한 금액의 70%는 공제됐다. 사업자의 자발적 보상을 장려하기 위한 조정위의 결단이다. 다만 넥슨은 당시 현금 환급이 안 되는 넥슨캐시로 보상한 만큼 조정위는 공제 비중을 70%로 설정했다.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넥슨의 게임 내 주요 수익모델이었다. 이 아이템은 게임 내 다른 아이템에 달리는 옵션 세 가지를 임의로 부여해준다. 넥슨은 2010년 9월 이 큐브에서 인기 옵션이 나오는 확률을 줄였지만 2011년 8월 “큐브 기능에 변경 사항은 없다”고 거짓 공지했다.
2011년 넥슨은 인기 옵션인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증가’가 3개가 연속으로 나오지 않게 수정했다. 개당 2200원인 블랙큐브에서 나오는 전설 등급 확률도 1.8%에서 1%로 2013~2016년 점진적으로 낮췄다. 이 때에도 확률 하락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
이번 집단분쟁 조정에는 5804명이 참여했다. 이 중 민사소송을 제기한 10명과 참여 신청을 취하한 21명을 제외한 5733명이 조정 결정 대상자다. 양측이 위원회의 결정을 수락하면 이들에게 11억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진다. 보상액은 1인당 평균 약 20만원으로 많게는 1인당 1000만원가량이다.
조정위는 넥슨에서 보상계획서를 제출 받아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앟은 이용자들에게도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소멸시효가 지난 피해자에게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메이플스토리 게임 이용자 80만명에게 보상이 이뤄지는 경우 총 보상 규모는 21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07년 소비자 집단분쟁조정제도가 도입된 이래 성사된 분쟁 해결 사례 중 최대 규모다.
넥슨은 조정위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날 입장문에서 “권고안을 존중하고 성실히 따르겠다”며 “중재를 신청한 이용자뿐 아니라 (큐브 아이템) 사용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보상안은 조정 결정문을 받은 뒤 이용자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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