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감원삭풍 속 서브스택 순항…"올해 구독자 갑절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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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시대의 개막으로 미국 주요 언론사 대부분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유료 뉴스레터'를 무기로 시장에 뛰어든 대안 미디어 '서브스택'(Substack)이 무섭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은 올해 안에 정치·뉴스 부문 구독자 수가 전년도의 갑절이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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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폭력 조장' 콘텐츠 방임 논란에 일부 언론인 이탈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소셜미디어 시대의 개막으로 미국 주요 언론사 대부분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유료 뉴스레터'를 무기로 시장에 뛰어든 대안 미디어 '서브스택'(Substack)이 무섭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은 올해 안에 정치·뉴스 부문 구독자 수가 전년도의 갑절이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브스택의 해미쉬 매켄지 공동창업자는 "2024년 선거가 서브스택의 독창적 보도와 오피니언, 분석을 원하는 수백만 명의 새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며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6천만원)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언론인의 수도 1년 전의 2배 이상으로 늘면서 '두자릿수'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서브스택은 누구나 손쉽게 '독립언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메일과 앱, 웹사이트,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론인이 스스로 생산한 뉴스와 콘텐츠를 독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구독료의 10%를 수수료로 챙기는 구조다.
악시오스는 수만 명이 넘는 규모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한 서브스택 뉴스레터가 이미 22가지나 된다고 전했다.
이 중 일부는 '더 프리 프레스'나 '불워크', '제테오' 등 뉴스 매체들이지만 대다수는 과거 유력 매체에서 활동했던 언론인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뉴스레터다.
특히 정치 관련이나 오피니언 계열의 콘텐츠가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을 받는다고 한다.
유·무료를 통틀어 7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더 프리 프레스의 경우 구독자 1인당 매달 8달러(약 1만880원)씩을 받고 있다. MSNBC를 떠나 올해 2월 서브스택에서 '제테오 뉴스'를 시작한 메흐디 하산은 이미 2만명의 유료 구독자가 있고 무료 구독자는 21만7천명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시대가 열린 이래 신문·방송 등 올드미디어는 지속적으로 퇴조해 왔고,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광고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국 언론계에선 대규모 감원이 단행됐다.
그 이듬해부터 경기 회복세와 함께 기업들의 광고 지출이 늘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올해 1∼7월 미국 언론계 감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 많은 2천569명에 이르는 등 추세 자체가 바뀌지는 않고 있다.
그런 까닭에 유명하거나 전문성을 지닌 언론인들은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경영이 불안정한 다른 언론사로 가는 대신 '독립언론'을 만들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됐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2017년 창업한 서브스택은 불과 4년 만인 2021년 6억5천만 달러(약 8천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으며 뉴스레터 사업의 대명사로 성장했다.
다만,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나치 독일을 미화하거나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폭력을 조장하는 등 콘텐츠도 걸러내지 않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비판이 일면서 일부 유명 뉴스레터 제작자들이 이탈했으며, 경쟁 플랫폼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비싸다는 비판도 받는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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