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정치불신 책임”

금철영 2024. 8. 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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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뒤로 줄곧 저조했던 내각 지지율에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하순에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출마 이유에 관련해 "정치불신 초래 사태에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민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자민당이 바뀔 것임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입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저조한 내각 지지율에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뒤로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10∼20퍼센트대에 머물러 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하고 새로운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됩니다.

오늘 기시다 총리의 전격적인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은 그동안 긴밀한 관계였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자민당 내부에서도 새 인물로의 교체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으로도 분석됩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는데 현재 일본의 제1당은 자민당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해 오늘까지 천46일간 재임 중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긴 총리입니다.

자민당 내에선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자금 스캔들의 불씨를 피해갈 수 있는 인물의 선정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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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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