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영문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 복간 재출간

김광태 2024. 8. 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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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화제의 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이 복간 재출간됐다.

정영문의 데뷔작이자 첫 소설인 '겨우 존재하는 인간'은 한 이 장편소설은 사회가 요구하는 상식적인 삶의 궤도를 의심하고 해부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소설을 집필한 소설가 정영문은 1996년 '작가세계'에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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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화제의 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이 복간 재출간됐다. 책은 1997년 초판이 발행된 후 절판돼 희귀 도서로 고가에 판매되면서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정영문의 데뷔작이자 첫 소설인 '겨우 존재하는 인간'은 한 이 장편소설은 사회가 요구하는 상식적인 삶의 궤도를 의심하고 해부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분노 범죄가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이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작가의 예언적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론가들에게 호평받기도 했다.

특히 27년 전 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사회적 문제와 심리를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책은 본질을 꿰뚫고 나아가려는 집요한 시선과 끈질긴 문체로 장르적 경지를 보여준다. 일상의 탈출 욕구가 한순간에 파괴 충동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독자는 삶의 맹목성에 저항하는 한 인간의 처절한 고통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 작가의 집필 의도다.

주요 줄거리는 교직 생활을 청산한 한 남자가 권태의 수렁에 빠져 보내는 일상을 천착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교직을 그만두고 어머니가 주는 생활비로 살아간다. 그가 하는 일은 공원의 벤치에 나와앉거나 거리를 배회하면서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전부다. 그러던 중 삶의 괴로움을 토로하는 타인들을 만나게 되고 급기야 한 남자의 목을 졸라 죽이고 만다. 그러나 그들은 주인공의 또 다른 분신일 뿐이다.

책을 펴낸 출판사 관계자는 "회가 요구하는 상식적인 삶의 궤도를 의심하고 해부한 작품으로 의미가 크다"며 "본질을 꿰뚫고 나아가려는 집요한 시선과 끈질긴 문체가 독창적인 소설의 압도적 경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소설을 집필한 소설가 정영문은 1996년 '작가세계'에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90년대 한국문학의 독특한 플롯을 구축한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그는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핏기 없는 독백', '달에 홀린 광대', '강물에 떠내려가는 7인의 사무라이', '바셀린 붓다' 등이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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