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난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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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기림의 날')을 맞아 14일 대만 타이난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마잉주 전 총통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타이난 중시구에 있는 위안부 동상 앞에서 '기림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마 전 총통은 "대만의 유일한 위안부 동상 앞에서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한 것은 이번이 6번째"라면서 "이는 1200~2000명에 달하는 대만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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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기림의 날’)을 맞아 14일 대만 타이난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마잉주 전 총통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타이난 중시구에 있는 위안부 동상 앞에서 '기림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마 전 총통은 “대만의 유일한 위안부 동상 앞에서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한 것은 이번이 6번째”라면서 “이는 1200~2000명에 달하는 대만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당인) 민진당 정부는 출범 이후 말로만 정의 실현을 외치고 위안부 기록을 의도적으로 지우고 있고 일본 정부에 아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마 전 총통은 “대만의 마지막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과나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면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식 사과하고 보상해야만 역사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상은 2018년 8월14일 설치됐다. 이 동상은 대만에서 설치된 첫 위안부 동상이자 유일한 위안부 동상으로 두 손을 들어 저항하는 대만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동상이 설치된 2018년 9월 일본 우익인사들이 대만으로 몰려가 동상에 발길질하는 등 모욕을 해 대만인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대만에서는 1200명에서 2000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등록된 위안부는 58명이다. 마지막 위안부 생존자였던 차이 할머니는 지난해 5월10일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대만에는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가 단 한명도 없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1991년 8월14일)로,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고자 2018년 8월14일을 '기림의 날로 지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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