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가드일 때 정성우’-‘원 가드일 때 정성우’, 어떻게 달라질까?

손동환 2024. 8. 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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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가드일 때는 정통 포인트가드를 맡을 것 같고, 원 가드일 때는 분위기를 장악해야 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시즌 선전했다. SJ 벨란겔(177cm, G)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이 중심을 잡아줬고, 김낙현(184cm, G)-신승민(195cm, F)-이대헌(196cm, F)-듀반 맥스웰(201cm, F) 등 다른 주축 자원들의 역할도 컸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두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한국가스공사는 2024년 에어컨리그에서 내부 FA(자유계약)와 외부 FA 모두에게 눈을 돌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에어컨리그는 아직 순조롭다. 내부 FA 핵심인 차바위(190cm, F)와 박지훈(193cm, F)을 붙잡았다. 두 선수의 3점슛과 수비, 베테랑으로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는 대어급 FA 중 한 명이었던 정성우(178cm, G)를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정성우와 계약 기간 4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4억 5천만 원(연봉 : 3억 6천만 원, 인센티브 : 9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정성우는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수원 KT 소속으로 활약했다. 2021~2022시즌에는 KT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2023~2024시즌에는 KT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과 함께 했다. 본연의 강점인 ‘수비’와 ‘스피드’, ‘피지컬’에 ‘3점슛’을 더했다. 확실한 특색을 지닌 정성우는 이제 옛 스승이었던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과 재회했다.

다만, 정성우는 새로운 동료들과 합을 맞춰야 한다. 특히, 김낙현이나 벨란겔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연습 경기를 잘 소화해야 한다.

정성우는 우선 “심판 콜이 다음 시즌부터 달라질 거라고 들었다. 몸싸움에 관대해지는 쪽으로 바뀔 거다. 그래서 감독님도 ‘압박수비’를 강조하셨고, 연습 또한 압박수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 다른 팀도 비슷할 거다”며 달라질 콜부터 이야기했다.

이어, “(김)낙현이나 벨란겔과 같이 뛸 때, 나는 정통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으려고 한다. 수비할 때는 낙현이와 벨란겔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할 때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더 살려줘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선수들의 역량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걸 원하시는 것 같다”며 김낙현이나 벨란겔과 함께 할 때의 중점사항을 덧붙였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차바위(190cm, F)나 박지훈(193cm, F)을 2번으로 투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 명의 가드와 3명의 국내 장신 자원, 1명의 외국 선수가 코트에서 뛴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우는 원 가드로서도 제 몫을 다해야 한다.

정성우는 “감독님께서 수비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상대 진영부터 강하게 붙는 걸 강조하신다. 그리고 공격을 과감하게 해야 한다. 또, 내가 (가드로서) 혼자 뛸 때, (차)바위형과 내가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그게 감독님께서 원하는 점 같다”며 원 가드로 활약해야 할 때 해야 할 일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정성우는 지난 5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적응’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한 바 있다. 위에서 말했듯, 팀을 위해 해야 할 일도 인지하고 있다. 정성우의 목표 의식이 더 명확해질 수 있는 이유다.

정성우는 우선 “앞으로도 수비 틀을 잘 잡아야 한다. 거기서 파생되는 속공 또한 잘해내야 한다. 공격력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수비에 이은 속공부터 강조하시는 것 같다”며 ‘수비’를 중요하게 여겼다.

계속해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출발을 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 중심을 잡아주셨고, 선수들이 점점 하나로 뭉쳤다. 비록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한국가스공사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비시즌 처음부터 틀을 확고하게 잡을 수 있다. 다만, 시작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기복 없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6강에 가야 한다. 또, 몸싸움이 강해질 거기 때문에,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2024~2025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한 시간이 늘어났기에, 정성우의 목표 의식은 조금 더 확고해졌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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