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메트·함부르크필 악장 3인 "한국과의 인연 특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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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한국과의 인연은 특별합니다."
뉴욕 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함부르크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한국 예술의전당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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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솔로이스츠 출신…24일 예술의전당 공연
한국 대표 실내악단, 올해 창단 30주년 맞아
강경원 총감독 "지금 시대를 반영한 음악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방문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한국과의 인연은 특별합니다.”
프랭크 황(46·뉴욕필), 데이비드 챈(51·메트 오케스트라), 앤드류 완(41·몬트리올 심포니), 다니엘 조(31·함부르크 필)는 ‘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중 ‘세종솔로이스츠와 네 명의 악장들(Four Concertmasters)’(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출연한다. 토드 마코버 작곡 ‘플로우 심포니’ 세계 초연, 김택수 작곡 네 대의 바이올린과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위드/아웃’(with/out) 아시아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프랭크 황은 “아내가 한국계라 한국 문화와 친밀하고 한국이 집처럼 편안하다”며 “한국 관객도 음악을 잘 이해해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챈은 “아내가 한국인이고 아이들도 한국어를 쓰고 있어서 한국은 제2의 고향과 다름없다”며 “한국 관객은 음악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다니엘 조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관객처럼 익사이팅한 관객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챈은 “악장은 무대 위는 물론 무대 밖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오케스트라를 하나로 융합해 앙상블을 만들어가야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황은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는 하나의 목표로 향할 수 있도록 악장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황은 “세종솔로이스츠는 지휘자 없이 매우 민주적으로 리허설을 하며 각자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서로의 다른 의견을 하나로 모아가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소리에는 특별함이 있다”고 말했다.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세종솔로이스츠가 2017년부터 매년 여름 선보여온 클래식 음악 축제다. ‘힉엣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이라는 뜻이다. 동시대 클래식 음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해왔다. 올해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IBK챔버홀과 JCC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종솔로이스츠 창단 30주년의 의미도 축제에 담았다. 강경원 총감독은 “세종솔로이스츠가 30년간 추구해온 중요한 가치는 연주자 모두 제일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 그리고 이 단체를 통해 의미 있는 활동을 추구한 것”이라며 “악단을 시작하는 건 쉽지만 지속하는 건 정말 어렵다. 그만큼 지난 30년은 보람도 있고 감회도 깊다”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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