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최대한 받아놓자”…은행 대출금리 줄인상에, 9월부터 2단계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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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로 인해 한달 새 대출금리를 다섯차례나 올리는 은행이 나오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22일·29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지난 7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약 한달새 다섯 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26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 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추가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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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은행은 이례적으로 한달여만에 다섯차례나 금리를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한다.
주담대 금리가 0.30~0.35%포인트 오르며 대출금리가 3.63% ~ 5.64%(금융채 5년물 기준)가 된다. 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과 채권 만기에 따라 0.20~0.35%포인트 오른다.
특히, 주담대 대환의 경우 금리 인상 폭이 0.50%포인트에 달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22일·29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지난 7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약 한달새 다섯 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오는 20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올리며 한달 새 다섯차례나 인상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현재 3.62~4.82%에서 3.92~5.12%로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부터 대면 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해 대출금리가 3.54~4.94% 수준이 된다. 이 은행은 지난달 3일·18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두 차례 인상에도 주담대가 계속해서 증가하자 지난달 29일엔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도 제한한 바 있다.
NH농협은행도 14일 오늘부터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라 기존 3.72~5.72%에서 4.02~6.02%로 인상한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달 1일에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이날 가계대출 억제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또 다시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14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변동금리를 모두 0.2% 포인트, 전월세대출 금리를 0.1%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상품별 최저 금리는 ▲ HF 전월세보증금대출 연 3.618%→3.715% ▲ SGI 전월세보증금대출 연 3.649%→3.746%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연 3.987%→4.185% ▲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 연 3.383%→3.584% 등으로 조정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26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 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추가 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케이뱅크도 13일 변동금리 아파트 담보대출과 5년 주기형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각 0.1% 포인트 높였다. 이는 지난달 9일과 23일, 30일에 이은 추가 인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커져 가능한 최대로 주담대를 받으려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추가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정부도 주담대 증가세를 잡기 위해 정책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6일부터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4억원까지 빌려주는 디딤돌대출 금리를 연 2.15~3.55%에서 2.35~3.95%로 최대 0.4%포인트 올린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경제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했으나 이미 올초 목표치를 넘어섰다”면서 “최근에는 일부 정책금융 금리 인상에 나섰으나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해 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5조5000억원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담대가 전월보다 5조6000억원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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