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학 교재, 앞으로는 쏠북에서 구매해 굿노트에서 학습해요”

대학출협-북아이피스-굿노트 24일 업무협약 맺어

왼쪽부터 신선호 한국대학출판협회 이사장, 민트란 굿노트 부대표, 윤미선 북아이피스 공동대표. 대학출협 제공

[서울경제]

2024년 2학기부터 다양한 대학 교재를 교육 콘텐츠 플랫폼 ‘쏠북’에서 전자책으로 구매한 뒤 디지털 필기 애플리케이션 ‘굿노트’에서 불러와 공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국대학출판협회(대학출협)는 쏠북을 운영하는 북아이피스, 디지털 필기 앱 굿노트와 ‘디지털 콘텐츠 이용 활성화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대학출협은 1982년 창립했으며 현재 고려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47개 대학의 교재 3000여 종을 유통, 관리하고 있다. 북아이피스는 출판사와 저작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합법적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쏠북을 운영하는 업체다. 굿노트는 전 세계적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MAU) 240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1위 필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이다. 북아이피스는 지난해 12월 굿노트와 계약을 맺고 국내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전자책 학습 교재, 해설지 등의 콘텐츠를 굿노트에 공급하고 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출협의 회원 학교가 출간하는 콘텐츠 공급을 협력하고 △굿노트 플랫폼에서 디지털 콘텐츠 학습 등 신규 서비스 확장 및 대학 학술 디지털 콘텐츠 이용을 활성화하며 △북아이피스의 마켓 플레이스를 활용한 학술 디지털 콘텐츠 이용 활성화와 △대학출협의 학술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출판권 등이 침해되는 행위에 대응하는 제반 업무를 지원하는 등의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학출협이 출간하는 각종 대학 전공 및 교양 교재들은 북아이피스를 통해 굿노트에서 열고 학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굿노트를 이용해 각 대학의 교재를 볼 수 있게 되면 대학가에 만연한 대학 교재 불법복제 문제 근절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호 대학출협 이사장은 “종이책을 불법 스캔해 필기 앱을 활용해 학습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번 협약으로 대학 교재의 불법 복제를 막고 저작자의 권리를 보장해 바람직한 학술출판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트란 굿노트 부대표는 “국내 수백만 굿노트 사용자가 디지털 대학 교재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굿노트의 기술도 더욱 고도화해 최고의 디지털 러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미선 북아이피스 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과 출판사에 더 나은 학습 환경과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학가에 만연한 대학 교재 불법 스캔 유통 문제의 해결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창규 기자 kyu@rn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