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교체 '반발'…이용구 "사표 낸 적 없다"

조윤하 기자 2024. 8.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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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진 연세대 교수

국민의힘 이용구 윤리위원장이 당 지도부가 신의진 연세대 교수를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자신은) 사표를 낸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14일) SBS에 "임기를 보장받고 들어온 자신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라도 할 줄 알았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도리를 지킬 줄 아는 집단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일,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찾아와 위임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지만, 사표하고는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 지도부로부터 윤리위원장직을 부탁받았을 때 1년 임기 보장을 받지 않았으면 누가 그 직을 수락했겠느냐"며 "정권을 지키고자 하는 집권 정당 지도부가 기본적인 도리조차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의 임기는 1년으로 보장돼 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월 2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윤리위원장직에 임명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원장은 매우 부담스러운 역할이고, 당원도 아니기에 자리를 내려놓는 것은 오히려 홀가분하지만 지도부가 지켜야 할 도리가 무엇인지 각성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윤리위원회는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며 "당 집행부에서 (임기를 보장한다는) 공식적으로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다면 누가 이 당을 신뢰하겠냐"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오후 2시 화상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신임 당직 인선안을 의결했습니다.

신임 윤리위원장엔 신의진 연세대 교수가,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에는 유일준 전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임명됐고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유의동 전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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