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 안재현도 울린 시니어 연애 “호러는 아니길”[종합]

[뉴스엔 박아름 기자]

'끝사랑'이 기존 연애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8월 14일 오후 JTBC 신규 예능 '끝사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인기PD, 박현정PD, 신기은PD, 정재형, 장도연, 안재현, 효정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사랑'은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연애 프로그램.

돌싱 안재현은 '끝사랑'을 보고 눈물을 훔쳐야 했다. 먼저 기획안을 받고 눈물이 핑 돌았다는 안재현은 "너무 따뜻했고 '이거 대박이다' 싶었다. 제작진 분들이 여기에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 느껴지더라. 미팅을 해보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며 "네 분의 MC가 함께 한다고 하니 기뻤다. 나 되게 부어있지 않나. 어느 순간 쌍꺼풀이 진해져 있고 코도 맹맹해졌다. 눈물이 핑 돌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머지 않아 자신의 모습이 될 수도 있어 다른 연애 프로와 다르다는 느낌에 합류하게 됐다는 정재형은 "우리 때 얘기가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되게 재미있었다. 나의 모습과 닮아있어서 깜짝 깜짝 놀랐다. 약간 방어적일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고 감탄하고 같이 눈물지었다"며 "우리가 겁이 없을 나이다. 뭔가 저지르고 보는데 그런 모습이 변화무쌍하다. 격정적인 멜로에 스릴러 장르까지 나왔다. 바람이 있다면 끝이 호러가 아니길 바란다. 이 분들이 소년, 소녀 같은 얼굴이 보인다. 사랑할 때 이런 모습이 보이는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효정은 '끝사랑'을 보고 자신의 엄마를 떠올렸다. 효정은 "기획안을 받았을 때 저희 엄마랑 동갑이 계시단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연 뒤 "저희 엄마도 혼자가 되신지 오래돼 엄마는 어땠을까라는 기대에서 시작됐다. 방송을 보면서 느낀 건 아무래도 인생 선배님이시다 보니까 내가 앞으로 걸어갈 길을 조금 인도해주시는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 안에서의 포인트를 찾은 느낌이 있었다. 실제로 30대에 제 2막을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끝사랑'이 내게는 터닝포인트처럼 많은 걸 느끼게 해줬다. 사랑을 할 때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연애 프로 전문 MC 장도연은 '끝사랑' 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장도연은 "60대 넘은 분들이 사랑을 찾는 포맷이다. 되게 다른데 비슷하고 비슷한데 또 다르다. 관계를 보는 재미가 있는데 우리 프로는 한 분 한 분에 대한 삶을 또 본다. 더욱 더 보는 사람이 마음 쓰게 되고 혹시나 전달이 잘 안됐을 땐 더 속상하고 감정이 좀 더 재밌다가 더 슬퍼지다가 더 마음 아프다가 더 재밌다. 감정이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도연은 "시청자들도 비슷한 표정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감정 몰입이 더 세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개개인의 진정성 있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현정 PD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저희 입주자분들만큼 사랑을 얻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 본 적 없다"며 "사람들이 좋은 대학과 직장에 가려고 노력하는데 정작 중요한 인연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는 행운을 바란다. 사랑을 노력하지 않고 오기만을 바라는 게 아이러니하다. '끝사랑'을 보면서 이 분들은 진심으로 노력한다 싶었다. 사랑으로 치면 하버드에 가셨을 것이다. 대단하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장도연은 "저희처럼 예측하면서 봐라. 다 틀릴 것이다. 이건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쳐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사랑'은 8월 15일 베일을 벗는다.

뉴스엔 박아름 ja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