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임영웅 ‘삼시세끼’ 게스트로 100점, 사람으로 괜찮더라”[EN:인터뷰]

박수인 2024. 8. 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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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차승원이 '삼시세끼'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차승원은 8월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각본/연출 박훈정) 인터뷰에서 tvN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6 촬영 소감을 밝혔다.

차승원은 "('삼시세끼' 촬영을) 두 번 갔다 왔다. 마지막 촬영을 9월달에 간다. 계절 변별력을 주기 위해 그런 거다. (유)해진씨나 나나 그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는 어느 작품 못지 않게 크다. 그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다른 작품과 다르다. 늘 거기에 있었던 사람처럼 하는 게 있다. 늘 그자리에 있었던 사람처럼. 하면서 뭘 느꼈냐면, 이 프로그램이 오묘하구나를 느꼈다. 게스트들이 있는데 누가 뭐래도 손님 같은 거다. 우리도 하루 전날 왔는데 우리는 백일 넘게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거다. 그게 너무 신기하다. 장시간동안 장소가 어떻든 계절이 어떻든 둘이 함께 계속적으로 했던 것들이 체화돼서 그런 것 아닌가 한다. 둘이 아무 말이 없는데 시계가 움직이듯 움직인다. 아무런 대화가 없는데 누가 시키지도 않지 않나. 각자의 일을 능수능란하게 한다. 그런 거 보면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이 안 하면 (나도) 안 한다. (다른 사람이 출연하는 건 '삼시세끼'를 좋아하셨던 분들에 대한 모욕이다. 저는 이 프로그램이 인기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둘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의 관계를 보면서 '삼시세끼'는 타이틀일 뿐이지 사람들이 좋아하는건 관계다. (손)호준이가 빠져서 못내 아쉬웠지만 다른 사람이 오는건 해서는 안 되는 거다. 수백억을 줘도 하면 안 되는 거고 한다고 해도 무조건 망하는 거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6에는 가수 임영웅이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차승원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제작진이) 작전을 잘 짰다. 첫 게스트가 누군지 모르고 기사가 처음 나갔을 때 기가 막히게 작전을 짜는구나 했다. 10년동안 했는데 4년 만에 나오는 것이지 않나 .첫 게스트가 중요하고 호준이 부재가 있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채워주네 하는 게 있었다"며 "(임영웅이) 아주 잘 하고 갔다. 친분은 전혀 없었다. 엄청 담백한 친구더라. 더 하려고도 안 하려고 하지도 않아서 너무 좋았다. 더 있다 갔으면 좋겠다 했다. 전날 와서 우리 하는 거 봤다고 하더라. 알아보면 쓱 들어오려고. 그런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고 하더라. 워낙 바쁜 친구고. 다른 게스트들도 굉장히 바쁜 사람들이었는데 잘 하고 왔다"고 말했다.

'차승원의 손이 작아서 임영웅이 배고플까 걱정된다'는 임영웅의 어머니 팬들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차승원은 "적당히 먹어야 한다. 손이 작다는 기준이 얼마를 먹어야 만족하는 거냐. 우리끼리 먹는 것과 '스페인 하숙'은 또 다르지 않나. 그때는 되게 많이 했다. 조리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엄청 더웠다. 불 한 번 피우는 게 엄청난 일이다. 불 하나, 두 개가 또 다르다. 음식을 그렇게 많이 하려면 준비과정이 많아야 한다. 뭘 줘야 많이 하지. 어느 프로그램처럼 뭘 주는 게 아니지 않나. 밥만 이만큼 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그러니까 적당히 먹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좀 많이 한 것 같다"면서도 "걸리는 게 하나 있다. 안 넘어가질까. 욕 먹으면 어쩌나. 주변에도 영웅시대가 되게 많더라"고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 와도 10분 있으면 흔적이 지워진다. 그게 큰 매력이다. 어떤 누가 와도 10분 있으면 그대로 녹는다. 특별히 이런 건 없는데 이 친구(임영웅)를 매스컴을 통해 계속 봐왔지 않나. 해진 씨도 그렇고 게스트에 대한 만족도가 있는데 거의 100점이었다. 사람으로서 되게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재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유)재석이한테 저번에는 찾아오더니 이번에는 찾아가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했다. 유지를 해나가려면 그렇게 해야 되니까. 예전의 툴도 좋았던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상관없는 분들의 인생을 유추해보고 그들의 행복한 삶을 보는 게 위안이 되고 세상이 아름답다는 동기부여가 있었다. 사실 그게 본질이다. '삼시세끼' 본질도 그거라고 생각한다. 저렇게 하루하루 사는 거 아니야 하면서 삶의 위안을 얻는 게 본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좋아한다. 지금 '유퀴즈'는 많이 변화됐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나갈 수 있었던 거고 얘기도 하고. 그런 데 나가서 얘기하는 거랑 사적으로 얘기하는 건 또 다르니까"라고 했다.

'낙원의 밤'에서 호흡을 맞춘 엄태구와 재회하기도 했다. 차승원은 "엄태구 희한한 애다. '낙원의 밤' 때도 걔 흉내내다가 끝났다. 되게 희한하다.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되게 매력있지 않나. '낙원의밤' 할 때 되게 재밌었다. 어떻게 그렇게 수줍음이 많을까"라며 엄태구 성대모사를 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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