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9초대’ NFL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美 100m 금메달리스트 라일스 저격 “달리기 시합하면 이길 수 있다”

이정호 기자 2024. 8.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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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릭 힐.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노아 라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나도 너를 이길 수 있을거 같은데.”

미국프로풋볼(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와이드 리시버 타이릭 힐이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인 자국 선수 노아 라일스를 저격했다.

‘ESPN’ 등 미국 스포츠매체들은 14일 “힐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라일스를 조롱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의 달리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일스는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84의 기록으로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9초789)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 금메달을 따냈다. 라일스는 남자 200m(19초70)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현재 미국 육상의 간판스타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힐은 라일스의 성공을 불편하게 바라봤다. 힐은 “내가 라일스를 이길 것”이라며 “크게 이기지는 못하겠지만, 라일스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라일스가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이 세계 챔피언이라고 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 이번 신경전의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라일스는 “그게 무슨 세계 챔피언인가, 미국을 사랑하지만 그게 세계 챔피언은 아니다”고 비꼬았다. NBA 외에 야구(MLB), 풋볼(NFL) 등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에서 우승팀이 나온다고 해서 세계 챔피언은 아니라며 깎아내리는 의미가 담겼다.

힐은 “이 친구야, 자신이 잘 아는 트랙 얘기나 하지”라며 “내가 라일스를 달리기 경주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은 둘의 신경전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다. 내심 둘의 빅매치가 성사되길 바라는 듯하다.

힐은 현재 NFL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평가받는다. 고교 시절에는 육상 선수로 뛰면서 올아메리칸 선수로 뽑혔고, 대학 때까지 수준급 스프린터로 활약했다. 100m에서 최고 9.98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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