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교육부 "코로나 재유행 대비한 수업·늘봄 대책 곧 마련"
이달 2학기 개학 앞두고…2주새 아동 코로나 환자 3배↑
"코로나 일상 체제로 전환…이에 부합하는 방식 될 것"
"임기제 교육연구사, 늘봄실장으로 채용해 각 학교에"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학기 전체초등학교에 늘봄학교 도입’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정규 수업 대책부터 마련한 후 늘봄학교 시행과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방학을 마무리하고 늘봄학교가 전면 도입되는 2학기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 마지막주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교육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최근 2주일 새 아동환자 수는 2.8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원 병원 중 42곳의 코로나19 아동환자는 7월 22∼26일 387명에서 8월 5∼9일 1천80명으로 179.1% 늘었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2주간 2.79배로 증가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지난해 8월 2급에서 4급으로 하향되면서 과거보다는 낮은 강도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 차관은 “코로나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됐기에 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정규 수업과 늘봄학교 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의 일문일답.
△(오석환 차관) 코로나19가 다시 창궐 중인 데 대한 우려가 있어서 교육부 내부적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수업부터 노력하고 이에 따라 늘봄학교 운영을 연계할 것이다. 정규수업을 포함해 코로나 대응책이 마련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다만 과거와 달리 코로나가 사회 전체적으로 4등급으로 일상화된 상황에서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됐기에 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정규 수업과 늘봄학교 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
-내년부터 늘봄지원실장이 배치된다. 교원단체들은 당장 2학기부터 기존 교사를 늘봄 업무에서 배제해달라고 요구 중인 것을 보면 인력 배치가 원활하지 않은 것 같다.
△(오 차관) 교사들에게 수업 부담을 주지 않고 늘봄학교 행정을 지원하도록 1학기에 기간제 교사를 배치했다. 또 추가적으로 모든 학교에 늘봄실무사를 채용했다. 1학기는 기간제 교사와 늘봄실무사를 함께 배치 운영했다. 2학기부터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학교를 위해 상반기부터 7월까지 준비했다. 늘봄전담사가 한 학교에 1명씩 배치돼서 행정업무 전담 중이기에 원래 계획대로 교사 수업부담, 수업 전념에 부담 없도록 행정 체제는 마련됐다.
늘봄학교 교육 운영과정과 관련해서는 늘봄지원실장을 채용할 것이다. 2시간의 맞춤형 프로그램, 종전 방과후 및 돌봄 프로그램이 하나로 운영되기에 이를 총괄할 인력을 지원실장으로 뽑는다.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1500여명 채용을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 대규모 학교에 1명씩 배치된다.
교원단체에서는 이 과정에서 지역·학교 간 차이 탓에 배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전체 체계 내에서는 학교의 늘봄행정전담은 전담사들을 포함한 전문 인력을 배치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체계가 마련됐다.
-서울교육청만 하더라도 2학기 늘봄학교 수업 수요를 위해 6월에 인력을 뽑았는데 중간에 그만둬 인력 수급 문제가 있다고 한다. 개별 교육청의 인력수급 문제는 어떻게 보나.
△(오 차관) 규모로 볼 때 학교당 1.4명 정도의 늘봄 전담인력이 배치돼 운영할 준비는 돼 있다. 다만 학교·지역별 차이가 있다. 그만둔 인력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 1학기 때 소규모 농산어촌 지역의 운영상 어려움을 경험했기 때문에, 각 교육지원청에서는 순회강사를 활용하거나 별도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교육부, 개별 교육청 합동으로 단위 지역 중 여러움에 예상되는 지역은 현장점검을 했다. 어려움이 있는 곳은 컨설팅도 진행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2학기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전면 도입되도록 하는 전반적인 체계는 마련됐지만 개별 학교, 지역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은 시도교육청, 교육부가 상황을 공유하면서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 중이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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