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차승원 “임상 죽은 것 아냐, 제3의 종족이 낚아챈 것‥시즌2는”[EN:인터뷰①]

박수인 2024. 8. 14. 14: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차승원이 '폭군' 임상을 만들어내기까지 과정을 밝혔다.

차승원은 8월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각본/연출 박훈정) 인터뷰에서 폭군 프로그램의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청소부 임상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

임상의 무자비함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차승원은 "첫 등장 후 주인집 아저씨를 느닷없이 쏘지 않나. 행동할 때는 무기력한 사람인데 그것만 하려고 하면 민첩한 사람이다.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에 익은 사람. 그러면 훨씬 더 잔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차 카페에서는 더 잔인했다. 잔인하게 고문하는데 되게 좋다고 생각했다. 의뢰 받은 일을 처치하는 데 있어서 저 사람한테 걸리면 끝장이라는 식의 구성을 해놓고 싶었다. 그런 쪽에 초점을 맞췄던 게 아닌가 싶다. 애와 부딪혀서 핫바를 떨어뜨리고 나중에 그 핫바 꼬치로 사람을 찌르는 것처럼"이라며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짚었다.

잔인함에 코믹함을 더한 이유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그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임상밖에 없었다. 공무원이었다가 은퇴했으니까 그런 밸런스를 맞춘 게 아닌가 한다. 다른 사람이 그런식으로 접근한다고 하면 되게 이상했을 것 같다"며 "2대 8 가르마는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다. 처음 기자라고 할 때 말투랑 뒤에 말투가 다르다. 그때는 젊어보이는, 누군가를 속이려는 듯한 말투를 쓴다. 헤어스타일은 단정함을 넘어선 기름진 설정이었던 것 같다. 요즘 시대 같지 않은 사람,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사람의 머리스타일이라 생각했다. 피곤해 보이는 설정은 제가 했다. 왜냐하면 다들 독이 올라있어서 저는 반대로 하고 싶었다. 유머도 변별력을 주고자 했고 무기력한 느낌이 났으면 했다. 그래서 툭치면 관절이 나갈 것 같은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역 없이 수많은 총기 액션들을 소화하기도. 차승원은 "대역이 티가 나서 될 수 있으면 제가 하려고 한다. 걸음걸이나 손이 티가 나니까. 될 수 있으면 제가 하려고 하고 너무 위험하지 않는 이상 배우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대역배우가 있는데 항상 그 친구가 오면 얘기하고 리허설을 하고 괜찮겠다 하면 해보는 거다"며 "(액션 후에) 엘보우 두 쪽이 다 도졌다. 지금도 그렇다. 총 무게가 15kg 정도 된다. 무게가 있는 총을 다루는 게 쉽진 않다"고 했다.

"키가 커서 액션에 유리한 부분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있다. 내년부터 액션을 주로 해볼까 하는데 엘보우가 낫지 않아서 어떨 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액션신이 있으면 되게 좋았는데 요즘에는 부담되는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하다 다치면 안 되니까 부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주어지면 하는 거다. 할 수 있을 만한 신체적인 컨디션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운동도 하는 거다"면서도 "(액션신이) 전혀 안 부담스럽다"고 정정했다.

임상이 멈춘 기차를 구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차승원은 "감독님과 전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세상 물정을 몰라서 인테리어 업자한테 사기를 맞은 것 같고 인테리어에 돈을 더 써야 해서 이번 일을 하게 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야기들이 캐릭터 빌드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며 "멈춘 기차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사람도 어딘가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 어딘가에 정착해서 온전한 삶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아닌가 한다. 멈춘 기차에서 경양식집 같은 가게를 차리는 삶. 반하는 인물을 제거하는 걸 수도 없이 했을 것 아닌가. 그거에 정반대되는 안주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답했다.

임상의 결말과 함께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차승원은 물 속에서 누군가 임상의 손을 잡아챈 결말에 대해 "안 죽었다. 제 3의 종족이 잡은 거다. 감염됐는데 소위 얘기해서 감염에 노출돼 있지만 훨씬 더 월등한 종족이 있는 거다. 변이종족보다 훨씬 더 진화된 종족이 저를 낚아챈 거다. 아저씨한테 왔던 숲속 괴수는 실패한 실험체이고 우월한 종족, 능력치가 최대치인 종족이 따로 있다. 그 종족이 나를 낚아챈다. 자경과도 만날 것"이라며 시즌2 출연에 대해서는 "일단 만들어 봐야 알 것 같다. 초인 프로젝트 중 하나니까. 임상에게 초인적인 능력치가 있으면 액션이 조금 더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생으로 인간이니까 힘든 거다"고 털어놨다.

특히 차승원은 넷플릭스 '낙원의 밤'부터 박훈정 감독과 호흡을 맞춰왔다. 차승원은 "'낙원의 밤' 할 때 되게 좋았던 게, 감독님이 호불호가 확실하다. 맞는 배우와는 진짜 잘 맞는다. 저같은 경우는 잘 맞는 배우 중 하나다. 아이디어를 계속적으로 샘솟게 해주는 감독이다. 샘솟던 아이디어를 마르게 하는 감독도 있지 않나. 그래서 캐릭터를 빌드업하는 데 재밌는 게 많다.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해줬다"며 "'낙원의 밤' 마이사 프리퀄을 해보자는 얘기도 있었다. 전 단계의 마이사로 해보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폭군'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마녀'에서의 액션이 희한했다. 액션이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박훈정 감독이 쌓아온 노하우가 있고 액션에 진심이니까 그런 걸 보면 좋을 것 같다. 오락물을 보기 좋은 계절이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있다"며 "저는 할 수 있는 건 한 것 같다. 만족도라는 게 끝이 없지 않나. 잘 흘러가는 것 같다. 이 정도 되면 잘 흘러가는지 어디에 막혀 있는지 안다. 나쁘지 않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