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앵글]"말복엔 몸보신이지" 삼계탕집 북적북적

서주영 기자 2024. 8. 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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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먹으면 개운하잖아요. 경로당에 앉아 있다가 복땜이라도 의미 있게 하려고 왔어요."

말복(末伏)인 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삼계탕 거리.

50m 반경 안에 모여 있는 삼계탕집 4곳이 손님으로 북적인다.

A삼계탕집 사장 백천기(49)씨는 입구에서 대기표 배부에 계산까지 하느라 숨 돌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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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말복인 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삼계탕집에서 김영한씨가 삼계탕을 먹고 있다. 2024.08.14.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한 그릇 먹으면 개운하잖아요. 경로당에 앉아 있다가 복땜이라도 의미 있게 하려고 왔어요."

말복(末伏)인 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삼계탕 거리. 50m 반경 안에 모여 있는 삼계탕집 4곳이 손님으로 북적인다.

사람들은 거리를 끊임없이 지나가며 식당 문을 열었다. 도로는 이중으로 주차된 차들로 이미 만석이다.

A삼계탕집 사장 백천기(49)씨는 입구에서 대기표 배부에 계산까지 하느라 숨 돌릴 틈이 없다.

백씨는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손님이 100~200명 정도 오는데 복날엔 6배는 더 는다"면서 "평소 한산하던 2층도 오늘은 사람들로 꽉꽉 들어찼다"고 했다.

이 식당을 찾은 정하동 주민 김영한(75)씨는 "지인 3명과 함께 엄나무 삼계탕 한 그릇씩 비워내는 중"이라며 "오늘 몸 보신하고 남은 더위를 이겨내려 한다"고 웃어 보였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말복인 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삼계탕집에서 포장된 요리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 2024.08.14. juyeong@newsis.com

배달을 위해 포장돼 나온 삼계탕도 적지 않다. 배달기사 B(40대)씨는 "평소에는 삼계탕 주문이 거의 없는데 복날에는 하루에 5~6건은 들어온다"고 말했다. A씨는 포장된 삼계탕을 오토바이에 가득 싣더니 바쁘게 도로를 내달렸다.

10m 거리 근처에 있는 41년 전통의 식당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점주 하승철(58)씨는 "식당 본관에 자리가 없어 별관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 복날을 지키는 사람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별관까지 테이블이 채워진다"고 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말복인 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한 삼계탕 집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8.14. juyeong@newsis.com


자리가 없어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있었다.

C(50대)씨는 "복날이라 자리가 없을 거 같아 가져가서 동료 직원들과 사무실에서 먹으려 한다" 며 포장된 삼계탕 6개를 1t화물차 뒷좌석에 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김성진(75)씨, 권영숙(74·여)씨 부부는 "용암동 자택에서 삼계탕이 생각나 여기까지 왔다"며 "날이 더워 집에서 대충 때우려고 해도 '삼계탕 먹고 왔다','너도 먹었니?' 등 주위에서 물어보면 안 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고 있던 김지원(48)씨는 "복날에는 공식처럼 삼계탕을 먹으러 온다"며 "예전부터 계속 먹어왔고 주위에서도 다 먹으니 안 먹으면 왠지 허전하다"고 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말복인 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한 삼계탕집에서 손님이 삼계탕을 먹고 있다. 2024.08.14. juyeong@newsis.com


청주에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21일 연속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도 이날까지 28일로 한 달 가까이 관측됐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충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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