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가고, 드라마 대전…신민아 로코·다시 뭉친 ‘스캐’ 부부 온다

남지은 기자 2024. 8.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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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드라마 휴방기에 들어갔던 방송사들이 8월 셋째부터 드라마를 쏟아낸다. 올림픽 폐막을 앞둔 지난 10일 ‘가족×멜로’(사진)가 시청률 5%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제이티비시 제공

금토드라마 ‘굿 파트너’ 돌아옵니다! 에스비에스(SBS)는 올림픽 막바지인 지난 10·11일 ‘굿 파트너’ 1~5회 요약본을 내보내며 이른바 ‘컴백 신고식’을 했다. 경기 중계를 기다리는 시간에 편성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환기한 것이다. ‘굿 파트너’(금∙토 밤 10시)는 지난달 12일 시청률 7.8%(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로 시작해 26일 5회 12.1%까지 뛰었는데 올림픽 기간에는 방송을 쉬었다. 신고식 효과는 있었다. 요약본 시청률이 2%대로 높지는 않지만 요즘 평일 드라마 수준으로 나오면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올림픽을 끝낸 방송사들이 드라마 대전에 돌입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티비시(JTBC)는 올림픽 폐막을 앞둔 10일 ‘가족×멜로’(토∙일 밤 10시30분)를 선보이며 타사보다 먼저 경기에 돌입했다. ‘가족×멜로’는 11년 전 이혼했던 남편이 전처와 자식들이 사는 빌라 건물주가 되어 돌아온 이야기다. 철부지였던 변무진(지진희)은 사업병에 걸려 집안 재산을 모두 날렸다. 딸 변미래(손나은)와 아내 금애연(김지수)이 참다못해 그를 쫓아냈다. 그랬던 남편이 부자가 되어 나타나서는 “너랑 살려고 건물 샀다”며 애정을 갈구하자 시청자들도 반응했다. 1회 4.8%, 2회 5.2%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5회까지 방영하고 중단했던 ‘굿 파트너’도 16일 6회를 내보내며 정상 방송한다. 에스비에스 제공
월화·토일 드라마 모두 화제성이 약했던 티브이엔(tvN)은 올림픽 이후를 기다려왔다. ‘손해 보기 싫어서’(사진)와 ‘엄마 친구 아들’이 출전한다. 티브이엔 제공

올림픽에도 쉼 없이 달려온 티브이엔(tvN)은 폐막 이후를 다시 노리고 있다. 8부작 월화드라마 ‘우연일까’는 지난달 22일 시작해 올림픽 결방 없이 지난 13일 종영했다. 일본에서 스타로 떠오른 채종협이 출연했지만 방영내내 3%대를 못 벗어났다. 애초 기대작이 아니었던 만큼 빨리 털고 다음 작품으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6일 시작하는 후속작 ‘손해 보기 싫어서’(월∙화 밤 8시50분)는 ‘로코퀸’ 신민아가 출격한다.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남편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이야기다. 설정은 뻔하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승패는 남녀 주인공의 호흡이 가르기 때문에 승산은 있다.

티브이엔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도 지난 11일 올림픽 페막과 함께 종영했다. 신하균의 열연으로 시청률은 5.3%로 시작해 9.5%까지 뛰었지만, 일부 배우의 어색한 연기 등 여러 이유로 화제성은 낮았다. 후속 ‘엄마 친구 아들’(토∙일 밤 9시20분)에서 승부를 볼 만하다. 2021년 화제작 ‘갯마을 차차차’의 유제원 감독과 신하은 작가가 뭉쳤고, 드라마에서 성적이 좋은 정해인이 정소민과 함께 나온다. 한동네에서 자란 소꿉친구 이야기로 ‘갯마을 차차차’의 힐링 로코를 이어간다.

월화·토일 드라마 모두 화제성이 약했던 티브이엔(tvN)은 올림픽 이후를 기다려왔다. ‘엄마 친구 아들’(사진)과 ‘손해 보기 싫어서’가 출전한다. 티브이엔 제공
한국방송은 수목드라마를 2년 만에 재개했고, 첫 작품인 ‘완벽한 가족’을 14일부터 선보인다. 한국방송 제공

문화방송(MBC)과 한국방송(KBS2)은 올림픽 이후를 새 도약의 순간으로 삼고 때를 기다려왔다. 한국방송(KBS2)은 월화드라마를 없애고 2년 만에 수목드라마를 편성해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돌아온 수목드라마 첫 작품은 ‘완벽한 가족’(수∙목 밤 9시50분)이다. 누가 봐도 행복해 보이는 가족인데 딸이 살인을 저지르면서 점차 서로 의심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2002년 영화 ‘고’(GO)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을 받고, 2004년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연출했다. 김병철과 윤세아가 ‘스카이 캐슬’(JTBC) 이후 6년 만에 부부로 재회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으로 스타가 된 박주현이 외동딸 최선희로 나온다.

문화방송도 지난 6월29일 ‘우리, 집’ 종영 이후 단막극을 내보내다가 오는 16일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금∙토 밤 9시50분)을 시작한다. 주검이 발견되지 않은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전과자가 된 주인공 고정우(변요한)가 10년 뒤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는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은 메달 32개(금 13, 은 9, 동 10)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예상외의 인물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며 스타도 탄생했다. 드라마 대전에서도 기대작이 아니었던 작품에서 돌풍의 주인공이 등장할까? 경기는 시작됐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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